2007-01-26 오후 12:44:43 Hit. 876
게임의 저장은 기계 자체에 가능합니다. SFC전원을 끄더라도 UFO의 파워를 빼지 않으면 로드한 게임이나 세이브 상태는 그대로 보관이 됩니다. 만일 UFO의 전원을 꺼야할 일이 생기면 기계의 SRAM을 플로피로 옮기는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 세이브 게임은 PC에서 영구 보관할 수 있고, 에뮬에서 업로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치트키라고 불리우는 코드를 거의 모든 게임에 대해 내장하고 있으며 자동으로 게임을 인식해서 치트키를 적용시킬 수도 있습니다. 맨처음부터 모든 능력치와 아이템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본 실행 모드 이외에 게임 중간에 치트키를 실행하는 기능이나, 속도를 느리게 해 고난이도의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무엇보다도 닥터의 놀라운 기능은 병렬포트를 통해서 PC로 부터 바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다이렉트 링크기능은 그 이후의 백업기계들에게 어떤 표준적인 요소로 채용되게 됩니다. PC가 콘솔TV 옆에 붙어있거나, 아니면 TV카드나 XRGB-2등의 모니터 출력기기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라면 최적입니다. 세이브 데이터 역시 이 링크를 통해서 바로 PC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팩 속의 건전지가 소모됨에 따른 세이브 데이터의 손실 불안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 바로 백업기기만의 장점입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닥터 본체 사진의 SFC 밑에 보이는 것처럼.. 이 닥터는 병렬포트로 연결하는 외장형 CD-ROM 드라이버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PC의 아무런 도움이 없이도.. CD-ROM 한장이면 자신이 즐기는 거의 모든 게임을 다 실행할 수 있고, CD-ROM 4장이면 지금까지 출시된 거의 모든 게임을 순식간에 실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닌텐도와 소니가 그토록 오랫동안 연구개발해왔고 끝내 야마우치 사장의 고집으로 SFC나 차세대 기종에 CD-ROM이 장착되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그 덕분에 소니가 독자적으로 게임기를 발매하고, 결과적으로 닌텐도를 1위자리에서 밀어냈던 바로 그 CD-ROM이 SFC에서 읽혀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이버는 그 값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FF7의 CD장수가 4장이라는 것을 보면 닌텐도와 소니가 무엇때문에 싸워왔고, 어째서 닌텐도가 CD게임에 반대를 표명했는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고집센 야마우치 할아버지는 얼마전에 닌텐도에서 은퇴했습니다. 레볼루션은 좀더 보편적이면서 닌텐도의 장점이 살아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CD-ROM 드라이버는 전세계적으로 보유대수가 몇대 안되는 초레어 아이템이고, 가격을 불문하고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한가지의 단점이라면 화일을 리스트로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화일을 숫자로 CD에 저장하고 숫자를 입력해서 화일을 로딩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번호를 외운다면 훨씬 빠른 로딩이 가능합니다. 4001은 슈퍼마리오 월드에 주로 사용됩니다. 4M로 출시된 첫번째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백업기계를 만져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이 기계들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이것 저것 만져보고 실행해 보는 것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프로그래밍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개발한 데모 프로그램이나 패치 프로그램을 에뮬상이 아닌 콘솔 상에서 직접 구동하고 테스트 해보는 개발기의 역할을 충분히 합니다. 실제로 게임 개발사 내부에서도 엄청난 고가의 닌텐도 개발기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이같은 간편한 백업기를 구매해서 개발하는 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우리가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의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이런 백업기계상에서 개발되고 테스트되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더구나 이제는 갖고 싶어도 정식 기술지원이나 상품이 출시될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백업기계의 최초, 최대 생산자인 닥터 기종의 BUNG사는 N64용 백업기기인 닥터 V64 때문에 결국 미국에서 닌텐도와 소송을 격게 됩니다. 그 결과로 BUNG사는 7백만불의 배상금을 판결받고 그 이후로 백업기계들에 대한 판매는 GBA기종을 제외하고 모두 공식적인 판매 루트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SFC와 N64에 대한 닌텐도의 정식 라이센스 소프트 발매가 중단된 지금에 와서 다시 백업기계를 구하고자 했던데에는 몇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닌텐도가 일본에서만 서비스했던 SFC의 위성시스템용 소프트웨어들입니다. 지금은 정식 제춤으로는 구매할 길이 없고, 대부분 에뮬에 의존해서 당시의 소프트웨어 덤프이미지를 실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패미콤판 젤다1의 SFC판이면서 3번째 퀘스트에 해당하는 BS 젤다입니다.
또 한가지는 한국의 불법복제와 열악한 게임 시장 때문에 한글화 되지 못했던 명작들의 한글 패치를 콘솔에서 실행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순수한 아마츄어 프로그래머 팀들에 의해 제작된 이러한 한글 패치는 일어나 영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게임의 기쁨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SFC게임들의 한글 패치로는 붉은 날개 제작팀의 파판4, FFR팀의 파판5, 크로노트리거, 그 밖의 여러팀들에 의한 파판6, 4차로봇대전등이 있습니다.
ufo부터시작된 게임기역사상 최강의 백업솔루션 하드로더
언제 봐도 ps2 하드로더 진짜 대단하지않습니까?
게임기역사상 이런획기적인 백업솔루션은 없었습니다.
대단합니다.앞으로도 이런건 나오기힘들듯...
360이나 ps3는 하드로더 힘들지 않을까요?
사진과 자료출처 루리의 shevious 한호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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