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내용도 다 맞는 이야기지만 3.41 때 JailBreak 부터 히스토리를 관심있게 봐온 저로서는 조금 다른 생각도 드네요.
플삼이 해킹당한 게 역대 2번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2번 모두 SDK(개발용 툴킷 - 플삼 게임 개발사에게만 배포) 유출로 인한 보안 결함 노출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후에 3.42, 3.50 버전의 펌웨어가 나오면서 잠시 잠잠하더니 갑자기 Geohot이 Master Key를 알아냈다며 공개하는 바람에 커펌에 signed pkg로 패킹된 홈브류까지 떠버렸죠.
플삼 소프트들의 암호화/복호화에는 저 Master Key라는 값이 필요했는데, 저 값을 그냥 하나씩 찍어보는 식으로는 몇백년 걸려야 알아낼 수 있다는 말도 있었지요. 여기서 중요한게 Geohot이 Master Key를 어떻게 알아냈느냐는 건데 그 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Master Key가 털렸다는 걸 소니에서 눈치채고 대응을 하려고 준비를 하는 과정이 3.55까지 나오고 나서 시작되었는지 3.55 이후에 한 동안 업데이트를 안 내놓더니 소송이 시작됐죠. 그리고 한달 가량후에 3.56이 나왔구요.
문제는 3.56은 3.55까지 사용됐던 Master Key라는 게 노출됐다는 걸 소니가 인지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한 상태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3.56이 처음 떴을 때 해커들 사이에서 확인된 내용은 3.56부터는 새로운 Master Key가 적용됐다는 거였습니다. 즉, 암호화/복호화를 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래서 3.56 펌웨어의 원본 파일들(복호화된)을 읽어내서 3.55에서 변경된 부분만 추가해서 3.56 커펌이 등장하거나 하지를 못하는겁니다. PSP의 커펌은 대개 새로운 커펌이 나왔을 때 이전 버전과달라진 점만 뽑아내서 이전의 커펌에 추가 적용시켜서 새로운 버전의 커펌을 만드는 식이었는데 그게 안되는 거지요.
플삼이 콘솔 게임기 중에서는 정말 해킹 관련된 부분을 오랫동안 선방해 왔다는 걸 봤을 때 이후 해킹/커펌 재등장 여부는 정말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제가 아는 것들(잘못된 게 있을 수도있겠지만요)을 놓고 봤을 때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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