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불감증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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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불감증 심정입니다.

라르슈

2010-10-18 오전 11:31:47 Hit. 2762

전 아주예전 PC겜 전성기때 하드가 420메가. 엔딩을 빨리봐야 새 게임을 할 수 있었기에 맨날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때가 너무 그립습니다.)(툼레이더1 시절..) 몇가지 불감증을 벗어나기 힘든 심정을 적어봅니다. 1. 지금은 아무나(거의 대부분이) 게임을 쉽게 다운받을 수 있어서 내가 조금 가지고 있으면 남보다 뒤쳐지는게 아닌가(게임 진행이 뒤쳐지는건 안중에도 없이)하는 심정이 더 큰 거 같습니다. 
2. 하지만, 문제는 여태까지 모아논 게임을 지우기가 아깝습니다. 1) 다시 다운받기 힘들거 같아서 2) 언젠가 플레이 할거 같아서 3)모아두는것만으로 만족해서 3. 또 하나, 게임 불감증을 가진 수집가들은 '내가 이 게임을 만약에 시작한다면 또 다른 게임이 나올텐데 그럼 어떻하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게임하나 출시되고  다른 게임이 출시되고 게임 발매되는 양이 너무 많습니다. 4. 시도, 불감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게임을 한개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게임을 놔둘지 고민되서 미루다 보니 포기하게 되더군요. 
 5. 하드가 많아지다 보니 게임불감증뿐만 아니라 영화다운받고 안보는 영화불감증.. 애니불감증, 배우고 싶은게 있는데도 볼 강의를 못 고르는 강의 불감증.. 동시에 왔습니다. 6. 토런트가 너무 재미있다! 정액끊고 연속 다운걸고 딴짓하는 웹하드보다, 실시간으로 업/다운 이뤄지고 붙는 속도 보는 재미, 업로드 되는 양 보는 재미, 초대장 모으고 주는 재미, 자료가 많아 선택하는 폭이 넓은 재미, 하드 추가로 장착하는 재미(?)까지.. 토런트에 중독되니 게임은 뒷전이 되었습니다. 아~ 그 게임하면 주인공과 보스가 생각 안나고 게임 용량이 먼저 떠오릅니다. 게임은 모을수록, 모은 게임의 수가 많아질수록 지우기가 더 힘들어 집니다. 게임의 질은 날로 높아져만 가는데 정작 내가 해본 게임의 수준은 아직도 삼국지 4 수준인 게이머가.. 아 정말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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