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8 오전 10:04:11 Hit. 7520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17일(미국 시간) 마침내 미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PS3를 구매하기 위해 수 천 명이 판매점 앞으로 몰려들면서 엄청난 혼란이 벌어진 가운데 그 중 한 명이 총격으로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커넥티컷 월마트 바깥에서 PS3를 사려고 기다리던 고객 중 한 명이 이날 오후 3시15분(미국 동부 시간)쯤 두 명의 무장 강도로 부터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당시 이 사람은 20여 명의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월마트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총격을 당한 이후 매사츄세츠 병원으로 옮겼지만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팜데일과 캘리포니아의 월마트에서는 분노한 군중들이 상점 문을 닫으려고 한 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뉴욕-보스턴 등에서 소동 17일 0시 PS3 판매에 들어간 뉴욕에서는 불과 500명만 PS3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기다리고 있던 수 백명의 고객들은 새벽에 다시 상점 문을 열 때 PS3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란 말을 들어야만 했다. 뉴욕 상점 앞에서 나흘 동안 기다린 끝에 미국에선 처음으로 PS3를 구입하는 데 성공한 에인젤 파레데스란 사람은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절대로 되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 번째로 PS3를 구매한 카마우 로메로란 24세 청년은 경매를 통해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에서는 경찰들이 자정에 문을 여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베스트바이 앞에 몰려든 수 백명의 게이머들을 해산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판매점에서 극심한 소동이 발생하긴 했지만 많은 도시에서는 PS3 출시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소니 측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사 판매점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쇼핑객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소니가 PS3 출시를 계기로 3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게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차세대 게임 콘솔 출시를 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닌텐도가 강력한 공세를 취하고 있어 이전에 비해 경쟁이 치열한 편이어서 소니로서도 자신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 시장 초기 물량으로 40만 대를 준비한 소니는 17일 하루 동안 수 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PS3는 하드드라이브 용량에 따라 각각 500달러와 6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소니 측은 올해 연말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100만 대 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았다. ◆E-bay에서 고가에 거래되기도 이날 PS3를 구입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 중 일부는 바로 이베이 같은 경매 사이트에 물건을 내놔 몇 배의 수익을 챙기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만 이베이에서 PS3 564개가 평균 2천711 달러에 판매됐다. 또 현재 이베이에 주문들어온 PS3 물량만 2천37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선 600달러짜리 PS3가 3만 달러까지 호가되기도 했다. 이번 주말 닌텐도의 위(Wii)가 출시되면 이 같은 혼란 상황이 또 한 차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가 출시될 경우 PS3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상점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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