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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차티드 2 '샴발라(샹바라x)'에 대한 고찰
쿠오바디스
2012-03-13 오후 4:58:19 Hit. 29142
먼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한글판 게임상에서는 '샹바라'로 표기되지만 맞는 표기는
'샴발라[Shambala, Shambhala]'
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영문 스크립트가 아닌 중문 or 일문 스크립트로 번역작업을 해서 이렇게 된 것 같은데요.
중국어로 샴발라는 香巴拉로 표기됩니다. 발음은 '샹바라'입니다.
일본어로 샴발라는 シャンバラ로 표기됩니다.
하지만 일본어에서 ン발음은 뒤에 バ가 오면 ㅁ(미음)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シャンバラ는 '샹바라'가 아닌 '샴바라'로 발음됩니다.
한글판의 '샹바라'는 아무래도 중문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만...
샴발라나 샹바라나 별 차이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차이냐고요?
'독도'와 '죽도(竹島-다케시마)'의 차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마치 영화 '미이라'에서
'임호테프[Imhotep]'를 '이모텝'으로 표기한 것 만큼이나 개그
이지요...
얼마나 허접한 수준의 번역자를 쓴 건지...거 참...;;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샴발라'를 '샹바라'로 알고 있을지...답답하군요;
기본적으로 번역자가 모르는 전문용어가 나오면 그게 맞는 표기인지 용어확인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영문판은 확실히 샴발라[Shambhala]로 표현됩니다.
샴발라는 14세기 이후에 티베트 불교의 예식서에 속하는 경전에서 처음 나타난 말입니다.
그 경전에는 샴발라가 지리적인 장소라기보다는, 영적이고 신비로운 개념으로 등장합니다.
티베트 신화로 널리 알려진 개념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960년경에 인도에서 처음 기록된 개념으로 파악됩니다.
이 샴발라 이야기의 요지는
'히말라야 산맥 너머에 독실한 불교신자들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분쟁없이 살아가고 있다'
는 것입니다.
언차티드 2 샴발라 아트워크 중 한 장...
19세기에 히말라야를 탐험한 탐험가나 모험가들에 의해서 '샴발라'라는 개념이 서양에 전해지게 되는데요.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는 그들은 '그 곳에는 크리스트 교도들이 산다(...)'라고 표현을 했으며,
이는 크리스트교의 오랜 전설인 동방에 존재한다는
'요한사제의 왕국'
과 동일시되기도 하여 서양인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결국 이런 인종들이 샴발라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만큼이나 뻥(...)이 대부분이고,
(물론 그들이 거짓말은 한 것은 그들이 허풍쟁이였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사회적 압박이나 환경 때문이기는 합니다만...)
화려한 샴발라를 보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히말라야의 저산소환경 속에서 환각을 본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티베트 불교의 한 경전인 '칼라카크라 탄트라'의 한 주석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샴발라는 골짜기에 있다. 그 곳에 가려면 연꽃들처럼 이어져 있는 만년설 봉우리들을 지나야 한다...
...
샴발라는 필요한 때가 되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인류의 지혜가, 시간과 역사의 파괴 및 부패로부터 격리되어 보존된 곳
이다."
2차대전 중에 히틀러가 샴발라에서 찾으려 했던 건 영생의 물이 아닌 저 '지혜'였지요.
이 샴발라가 1933년에 발표된 제임스 힐턴의 '소설'인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샹그릴라'와 동일시되면서 급격히 유명해지게 됩니다.
소설에서 샹그릴라는 다가올 인류의 재앙에 대비하여 인류의 모든 지혜가 축적되어 있는 곳으로 묘사되는데요.
뭐, 명백한 샴발라의 오마쥬이지요...
그 샹그릴라도 최근에는 Paradise 정도의 의미로 변질되면서 샴발라 또한 '도원향', '지상낙원' 정도의 의미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네이놈에 검색만 해봐도...한숨이 나올 정도죠...
이는 중국측에서 샴발라를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도록 그 의미를 왜곡시킨 결과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응? 샹바라? 아~ 별 거 아냐. 다른 나라에도 지상낙원 하나씩은 다 있잖아? 그거랑 똑같은 거야, 티벳만 특별한 게 아니라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호랑이의 모습이었던 우리나라 지도가 일제강점기에 '토끼' 모습으로 왜곡된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보물이나 영생에 관한 이야기는 그 이후에 '동양문명 = 신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서양인들에 의해 붙은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샴발라를 묘사한 고문서에 보물이나 영생에 관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원작의 패러렐 월드 이야기를 다룬 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의 제목이
'シャンバラを征く者(샴발라를 정복하는 자)'이지요.
연금술이 없는 세계에서 바라본 연금술이 있는 세계를 '샴발라'에 비유했는데요...
여기에서도 독일이 전쟁에 이기기 위해 샴발라의 문을 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달라이 라마(물론 이번 대의 달라이 라마는 아닙니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고로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불교의 종파인 겔루크파의 수장인 법왕의 칭호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의 칭호이지, 사람의 이름이 아닙니다)
"오늘날에는 아무도 샴발라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
비록 그것은 존재한다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왕래할 수도 없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다른 세상에 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이상향이며 상상 속의 땅이라고 한다.
어떤 주장이 진실이든 간에 전통적으로 샴발라 탐색은 외적인 여행에서 시작하여 내적인 탐험과 발견의 여행이 된다."
- 참고문헌
신화추적자, 마이클 우드&BBC 다큐멘터리/최에리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2006)
개인적으로 언차티드 시리즈...물론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게임으로서는 명작임이 분명하지만...
스토리가 좀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이제
'멀쩡한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비서양) 고대문명'
은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네요;
(3는 괴물은 안 나오지만...그것도 정상은 아니니...;; VITA판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언차티드 시리즈를 보면 아직도 '자신 이외의 다른 문명은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는 서양문명[문화]우월주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마치 90년대의 서양게임에서 묘사된 동양문명처럼 말이지요...
(당시 서양게임에 등장하는 동양인들은 닌자, 강시, 권법가에...그리고 하나같이 기묘한 주술을 사용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했지요;)
뭐, 이런 자리에서 문화제국주의 같은걸 언급하고 따질 생각은 없습니다만...
'히말라야 산맥 너머에 독실한 불교신자들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분쟁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샴발라를...
언차티드 2에서 어떻게 묘사했는지...
...
한 번쯤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
Lv.10 / 원사 . 쿠오바디스 (quova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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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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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16:59:53
예전에 PS게시판에 작성한 글입니다만...
아수라의 분노 관련 글을 작성하다 보니, 이것도 옮겨도 될 것 같아서 약간 수정하여 옮겨봅니다...
문제가 되면 무통보삭제 하셔도 좋습니다...^ ^;;
·댓글
무서운곰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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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17:01:12
선리플 후감상(?) 오늘처음해봅니다.^^;;;개인적으로 정말해보고싶은게임입니다.^^
·댓글
마소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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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20:15:19
참고문헌까지 등장하는 어찌 이런 전문적인 글을!!정말 대단합니다.
이 큰 게시판에서 묻힐까봐 아쉽네요.
블로그에 안 쓰시나요?
블로그가 있다면 좋겠네요!!!
·댓글
쿠오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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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17:30:32
제 개인 블로그는 있긴 합니다만...
블로그에는 게임 관련 포스팅은 하지 않고 있어서요...^ ^;;
나중에라도 게임 관련 카테고리를 만들면 옮길 생각은 있긴 하지만...아직은 계획이 없습니다...^ ^;;
·댓글
돌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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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20:21:36
어디서 본거 같은글이 맨위에 있어 이상하다 했는데 새로 옮기신거네요.^^
개인적으로 언챠 시리즈를 플3에서 제일 재미있게 한지라 유용한 글이었네요.
·댓글
-Si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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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20:26:24
와.. 대단하세요~~ 독도와 다케시마 만큼이나 다른 샹바라와 샴발라를 그냥 지나칠뻔했네요^^~
사진과 글설명 모두 이해하기도 쉽구요^^~~좋은 지식 배워갑니다!
·댓글
GTO_G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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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00:15:34
정말 잘 보고 갑니다 ^^
·댓글
ONE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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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17:55:12
고찰
이라는 제목에 맞는 좋은 글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글에 추천은 기본^^
·댓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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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22:35:37
정말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국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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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5 05:17:56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jiwop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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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5 11:59:16
와 언챠2 다시해보고 싶네요
이런 내용을 알고 진행하면 좀더 다른 시각을 접근이 가능하겠네요
·댓글
쿠오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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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5 18:51:08
제가 이 글을 작성한 목적이 바로 그겁니다! ^ ^
·댓글
마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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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5 12:33:20
간만에 정독하게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댓글
khik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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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03:09:21
삼국무쌍 해보시면'조조'를 'Cao Cao'라고 표시하죠? (전 세계판 - 중국발음입니다.)
똑같은 한자를
우리나라만 '조조'라고 표시합니다.
한자의 독음조차 독자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나라에서
샹발라나 샴발라나 표준어로 지정될만한 단어가 아닌 이상
발음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갈 필요 까지는 없다 생각합니다.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댓글
쿠오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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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11:48:06
샹바라, 샴발라의 발음문제는 동북아 3국의 한자문화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이 되기는 합니다만...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몇 자 보태봅니다.
표준어로 지정될 만한 단어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만...;;
'외국지명'의 경우 원어 발음대로 표기하고 읽는 것이 표준어의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東京'을 한글로 표기할 때는 '동경'이 아니라 '도쿄'라고 표기하고 읽어야 하고,
'上海'는 '샹하이'라고 표기하고 읽는 것이 표준어 원칙에 맞는 표기, 발음입니다.
당장에 해외소식을 전하는 뉴스만 보셔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인명'의 경우에도 신해혁명(辛亥革命) 이전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조조', '유비' 등의 표기를 인정하지만,
신해혁명 이후의 인물인 경우에는 '원어 발음대로' 표기하는 것이 표준어의 원칙입니다.
신해혁명의 중심인물인 孫文의 경우 '손문'이 아닌 '쑨원'으로 표기하고 읽는 것이 표준어라는 것입니다.
뉴스 등에서 '모택동'이 아니라 '마오쩌둥'이라고 표기하고 읽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본문에 자세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티벳 독립문제도 있고...
표준어 표기문제는 차치해 두더라도, 말 그대로 '샴발라나 샹바라나...'하는 것은,
외국인들이 '독도나 다케시마나...'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샹바라'는 중국식 표기이고, '샴발라'가 원칙적으로 맞는 표기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언급한 것입니다.
당연히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지요.
·댓글
쿠오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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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20:25:46
혹시라도...'티벳은 어차피 중국땅 아니냐'라고 하실 분이 계실까 싶은 노파심에 약간 더 보태봅니다...;
티벳은 1950년 중국의 침공을 받아 강제로 중국에 합병되었습니다.
중국은 티벳의 종교적 권위에 의한 봉건통치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티벳의 언어와 티벳 전통불교를 철저하게 탄압했습니다.
1959년, 티벳의 수도 라사를 비롯한 티벳 전역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나 독립을 시도했으나,
중국의 무력진압에 의해 10만명에 가까운 희생자만을 내고 실패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당시의 달라이 라마는 인도 다람살라에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지금까지도 전세계에 티벳의 독립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중국은 1986년 '서남공정'이라는 이름 아래 티벳은 원래 중국의 일부였다고 주장하며,
애초에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제후국(지방정부)이었다고 격하시켜 버렸습니다.
('샴발라'를 원래의 의미가 아닌, '도원향' 정도의 의미로 평가절하시킨 것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죠.)
그와 동시에 '서북공정', '동북공정'을 통해 현재의 중국영토 내에 존재하던 문명인
위구르, 티벳, 고구려 등을 중국역사의 일부(제후국 중 하나)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에는 저 위의 역사공정에 '탐원공정'을 추가하여,
신화상의 중화문명의 시원을 추적해서 동북아시아 전체를 중국의 역사에 편입시키고,
나아가 아즈텍, 마야문명 등을 일으킨 사람들도 고대 중국인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논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때 티벳 승려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중국이 강경진압하면서,
잠시 국제사회가 티벳의 독립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기도 했죠.
그것도 그 때 뿐이긴 했지만...;
(뭐 아직도 '프리 티벳' 운동을 하는 분들이 있긴 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로서도 남일 같지 않은 문제이기도 합니다...
뭐, 간혹 티벳과 우리는 같은 치우의 후손이니 어쩌니 하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말 그대로 헛소리일 뿐이니 신경쓰지 마시고...;
(치우는 묘족의 인물로 우리 민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어쨌거나 티벳은 중국에 강제합병된 상태이긴 하지만, 엄연히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가진 나라입니다.
티벳의 '샴발라'를 '샹바라'라는 중국식 이름으로 기억한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의 서남공정을 돕게 되는 겁니다.
·댓글
불메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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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23:28:45
정말 잘 쓰신듯...저도 언챠중에 2가 젤 좋았던것 같아욤. 근데 저는 독도와 죽도 비유 부분에서 갑짜기 왜 울컥하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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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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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18:03:39
얼라려 제가 잘못 알고 있는가요???
치우천왕이 우리 선조라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부네요...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치수를 배워가서 발전 되었다고 아는데...
그걸 중국이 그렇지 않다고 해서 역사 왜곡 한걸로 아는데 아닌가부네요~
·댓글
쿠오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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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20:33:00
치우가 우리 민족의 조상으로 잘못 알려진 이유는
환단고기(한단고기) 등을 맹신하며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려 하는' 유사역사가들과
흔히 '환빠'로 불리우는 그들의 추종자들에 의해 잘못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치우는 중국신화 및 역사에서 황제(黃帝 - 皇帝가 아님)와 싸워 패한 인물입니다.
중국 한족(漢族)들은 이 황제 헌원을 자신들의 선조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한족에 대항하는 주변 민족들은 치우를 영웅으로 보아 왔습니다.
하지만 치우는 우리 민족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묘족(苗族)의 족장입니다.
사기에는 치우가 구려(九黎)의 임금(君)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려가 '현대 한자 발음으로 비교했을 때 고구려(高句麗)와 유사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유사역사가들은 '구려 = 고구려(의 전신)'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구려는 중국 남방의 남만(南蠻) 묘족(苗族)들의 나라로 장강, 한수 일대에 위치했던 나라입니다.
고구려가 중국 남방인 장강, 한수 일대에 위치했다니...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하지만 유사역사가들은 그저 '현대 한자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구려 = 고구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구려 묘족들의 선조인 치우는 당연히 우리의 선조'이고,
'묘족과 우리 민족은 같은 민족'이라는 논리가 나오는 것이지요.
(위 '티벳'이 묘족의 나라입니다)
·댓글
쿠오바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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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20:33:32
치우가 잘못 알려진 가장 큰 계기는 월드컵때 붉은악마가 '귀면와(鬼面瓦)'를 상징문양으로 삼으면서
그것을 누군가가 '치우기'라고 부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그 귀신의 형상을 '치우천왕'이라고 불러대기 시작했지요.
그리고는 그 '귀면와'의 '도깨비'형상에 치우가 깃들어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그 귀면와의 그림과는 달리, 우리 민족 전통의 도깨비에게는 '뿔'이 없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뿔 달린 도깨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오니(鬼)와 결합되면서 생겨난 이미지입니다.
우리나라 전통의 도깨비는 뿔이 없고, 방망이는 들고 있지만 사람들과 친한 존재입니다.
그것이 일본의 오니와 결합되면서 뿔과 함께 '사람들을 괴롭히고 난폭하다'는 이미지가 생겨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귀신이 그려진 것에 불과한 귀면와에서
'(뿔 달린) 도깨비 = 치우 = 한민족의 상징'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구도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구려가 고구려이고, 치우가 우리 민족의 선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라는 기치 아래 모든 역사 및 가치관을 그에 맞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사역사학이 실제로 일반인들에게 깊이 침투해 있는 것이 역사학계의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실제로 치우를 우리 민족의 선조로 소개하는 잘못된 역사서 및 이와 관련된 소설, 무협지, 만화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대표적인 것이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힘'을 추구하는 이현세의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지만,
'천국의 신화' 각 권두에 이현세가 직접 쓴 글을 보니 '이 인간이 제정신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유사역사학에 의한 왜곡이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한 것인지, 모르고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유사역사학에 대해서 이런 곳에서 더 이상 깊이 들어가는 것은 곤란할 것 같으니 이 정도로 줄이고...;;
민족의 자긍심이야 당연히 높여야 하겠지만, 그것을 '역사 왜곡'이라는 수단을 써서 높인다면
우리가 히틀러, 일본, 중국과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거기다가 남의 조상을 우리 조상으로 우긴다면 더욱 우리만 우스워질 뿐이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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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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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8 06:53:25
.............붉은악마들 심볼 어쩌지.. -0-
중국은 그거보고 아니 쟤네들이 우리 응원하네.. 감샤합니돠~ 했을거 아녀.. ㅎㅎ
·댓글
kozPac
추천
2012-03-23 09:43:17
언챠에 나온 어원 하나가지고 많은 정보를 얻고 가네요.. 티벳 독립 이야기에 치우천황까지... 좋은글들 읽고 갑니다. ㅎ
·댓글
웅이
추천
2012-03-25 12:21:29
게임을 하면서 이러한 연관을 지울수가 있군요.. 좋은글 읽고 갑니다.^^
·댓글
man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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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2 06:01:31
오오 언챠2 사놓고 스토리를 진행을 안시켜서 몰랐는데 이런 웅대함이....
날 잡아서 한번 시원하게 해봐야겠습니다. ^ ^
·댓글
승연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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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1 14:11:49
정말 최고의 게임이죠...언능 플레이 해보세요^^
·댓글
tmxjapqhg
추천
2012-04-25 16:17:44
플레이 한번 해봐야겠네요.. 명작인가요~
·댓글
슈크림붕어빵
추천
2012-04-27 11:41:09
대단한 명작이네요 ㅎㅎ 지금 플레이하는 중 ㅋ
·댓글
fodfog
추천
2012-11-11 20:21:11
vita판은 스토리상으로는 비현실적인 그런게 없어요
·댓글
첫경험그날
추천
2013-10-09 02:10:52
이런 내용이 숨어 있을줄이야..ㅎㅎ
·댓글
mdr2012
추천
2013-10-28 01:27:53
샴발라의 원 뜻에 대한 고찰이네요..
·댓글
서유리
추천
2013-12-25 02:28:26
샴발라를 향하는자 재밌게 봤죠 ..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
베껌
추천
2015-07-07 13:37:09
이런 주옥같은글이 이런 분석글 정말 좋아합니다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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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하다...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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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일선이 마눌이 싫어합니다.
납땜만 할줄 알면 누구나 할수있는 다이 입니...
항상 출석을 하듯이 합니다. 이것도 직업인가...
능력자이십니다. 솜씨에 부러움을 느낍니다.
매일 옵니다. 이제 더 오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이구 또 오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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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할 말이 없습니다. 계속 올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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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글에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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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지금 6만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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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님 축하드립니다
신고는 국룰이지.
또 왔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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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부럽슴돠
맨날 같은사이트인데 몰리기는 뭐가?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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