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3 오전 10:03:04 Hit. 1913
제가 볼때 이 작품은 전형적인 액자 구조의 영화인데 이전의 비슷한 영화들과의
차이점은 그 액자간 연결점이 분명해야 하며 어느 한쪽에 무게감을 두지 않고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죠. 감독이 애초에 '아 쿰 이야기' 라고 배경을 깔았으니
이런 면에서 허술하면 야유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정도의 교차 편집 역시 요즘
관객들이 다 이해하니 긴장감을 증폭시킬 적절한 바이러스를 심어줘야합니다.
이런 면에서 멜이란 인물과 함께 후반부 임무 수행 과정에서 보여준 연출력은 참 맘에 듭니다.
전 그냥 다른거 다 필요없이 이 정도의 연출력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테크닉만 기술이 아니고 이런 연출력도 영화 기술의 발전이죠.
하지만 그 액자를 쫙 펼쳐봤을 때 기본 형식의 참신성에는 아쉬움이 남네요.
비교하자면 무려 1919년에 나온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 훨씬 단순한 구조지만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 오래 곱씹힐 작품같진 않네요. 물론 전 아직
크리스토퍼 놀란이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해봤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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