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소림이라고 혹시 아십니까?
주윤발, 오천련 주연의 러브,코미디 영화인데요.
94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뒹굴다가 책 사러 서점에 나가다가 윤발이형의 저 표정에 끌려 봤던 영화... 스트레스를 날려 줄 액션은 없었지만, 대신 가슴 짠한 멜로가 있었떤 영화...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오천련 구출 장면에서 윤발이형이 오래된 트럭의 라디오를 틀자 나오던 음악이 바로 "月亮代表我的心".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해요라고 해석되는... 오천련의 어딘지 모르게 슬퍼보이는 표정과 대비되는 넘치는 술잔과 화염병이 대조되면서 노래가 더욱더 애닯게 들렸던 기억이 난다... 또한 전주와 함께 보이던 달이 마치 이 노래의 제목과 내용을 말없이 대신해주는 것 같았고...
가수는 등려군 이라고 지금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죠. 첨밀밀 주제가도 불렀을 겁니다.
이 노래를 듣거나, 벨소리가 울릴 때면 언제나 설레이곤 한다... 단 둘만이 있던 시골 역에서 오천련과 만나 주윤발이 던진 마지막 그 말한마디와 함께... "다시 한번 날수 있을까요...?"
사족이지만, 이 노래가 쓰인 영화가 94년의 화기소림과 97년의 첨밀밀인데, 내 개인적인 생각엔... 화기소림에 나왔을 때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이 노래와 함께, 야니의 "사랑의 회상"도 흘렀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