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 전쟁

소감/간단평

말보로 전쟁

Ginzaya

2010-11-06 오전 6:48:57 Hit. 2712

<DIV>요즘 바빠서 영화며 드라마며 손도 못대고 있던 터라 볼게 너무나도 많은 와중에 </DIV>
<DIV>제 눈에 딱 걸린건, '말보로 전쟁'</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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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유는 매우 간단 합니다. </DIV>
<DIV>때마침 전 말보로를 피고 들어 왔기 때문이죠.(ㅎ)</DIV>
<DIV>아무 이유도 생각도 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지만 의외로 굉장히 많은 것을 남긴 영화 였습니다. </DIV>
<DIV>감동 보다는 안타까움을, 교훈 보다는 생각을 깊게 심어 준 영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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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제가 감독이 원하던 100프로를 다 느꼇다는 보장은 절대 못합니다만</DIV>
<DIV>제가 느낀것 만이라도 나눠보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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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우선 연기자들에 대해서 한마디 하겠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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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요근래 들어서 본 어떤 영화중 가장 훌륭한 연기였다고 저는 평가 하고 싶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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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특히 연제욱의 바보 생수 연기는.</DIV>
<DIV>대한민국에 있는 바보 영화들 중 단연 최고가 될만 하다고 생각 합니다. 이미 '공공의적 강철중'에서 설경구 버금 가는</DIV>
<DIV>연기로 호평을 받은 연기자지만 조명을 받지 못해 아쉽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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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영화 '폭력써클'에선 무자비하게 사람을 때려 눕히고 못된짓만 일삼는 일진 역할을 했었는데요. 그 악랄한 눈빛과 </DIV>
<DIV>연기가 이번 영화에서 싸그리 잊혀져 버리네요. ㅎ 시간 나시면 폭력서클도 한번 보시길. 영화배우 연제욱의 엄청나게</DIV>
<DIV>다른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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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어쨋든 이런 연기자들의 충실한 연기가 영화를 몰입할수 있게 해주는 단단한 매개체가 되었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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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영화 포스터를 보면 의미심장한 문구가 적혀 있는걸 볼수 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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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희망이란 절망을 속이기 위해 피어난 꽃이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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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영화에서 생수는 다른 영화의 그 어떤 바보들 보다 더 자주 더 해맑게 웃으며 뛰어 다닙니다. </DIV>
<DIV>단지 바보라서 웃는 다기 보단, 웃게 만드는 어떤 희망들이 있기 때문이죠.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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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천사같은 은영, 할머니를 찾기 위한 1000원 </DIV>
<DIV>생수에겐 삶의 전부이자 목적, 그리고 희망인 것들이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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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하지만 마지막에 그 희망에게서 배신당하고 버림 받게 되는 생수를 보면서</DIV>
<DIV>웃음을 잃은 생수를 보면서 </DIV>
<DIV>결국 부모와 똑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생수를 보면서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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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굉장히 씁쓸 했다고 느낌과 동시에 </DIV>
<DIV>사람에게 있어서 '희망'이란 어떤 의미 일지 혹은 그게 정말 희망인지 아님 포스터의 문구대로 그저 </DIV>
<DIV>'절망을 속이기 위해 피어난 꽃' 일지 생각 해보게 되더군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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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 영화의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DIV>
<DIV>세상은 때때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지목 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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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말보로 레드 꽁초 였지만 결국 돈을 훔친 범인은 에쎄를 피는 은영 이었습니다.</DIV>
<DIV>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지능을 갖고 있는 생수를 이용한 거죠.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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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보이는 것만 믿으며 행동 하다가 불행한 결과를 맞이한 생수와 그를 이용한 은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DIV>
<DIV>때론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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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또한 추악한 인간의 더러운 면을 보여주는 단적인 요소이기도 하죠.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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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꼬박꼬박 돈을 챙겨주며 생수를 도와줬지만 결국 100만원이라는 큰돈을 보고 훔치고, 또 그걸 다른 사람에게로</DIV>
<DIV>덮어 씌우는 은영의 모습은 애들 삥이나 뜯으면서 양아치짓을 하는 못된 철권 보다 더 흉악하지 않나 싶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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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결과를 얘기 하자면 이 영화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듯한 일들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나오는 이 사회 인간들의</DIV>
<DIV>이기주의를 여러가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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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짤리기 싫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아무 죄없는 생수를 잡아 쳐 넣으려던 경찰, 생수를 위한 듯 보였지만 100만원 씩이나</DIV>
<DIV>받고 자리를 넘기려던 병아리 아저씨, 생수에게 웃을수 있는 희망을 주었지만 결국 모두 빼앗고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게 한</DIV>
<DIV>은영.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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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모두 생수의 희망 이었지만 결국은 자신들을 위한 이기주의 였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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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영화를 보고나니 매우 씁쓸한 기분이 들더군요. 물론 보는 내내 씁쓸 했습니다만.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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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아직 살만한 세상이라고 좋은 세상이라고 하며 살지만 </DIV>
<DIV>매우 현실적인 이 영화를 보니 저도 저 이기주의자들중 한명은 아닐까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됩니다. </DIV>
<DIV>각자의 이기주의가 모여 그 불쌍한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 간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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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현대 사회에서 사람 하나 보내는건 정말 식은죽 먹기네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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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해맑게 웃던 생수의 모습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생각 해 보게 되네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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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오랜만에 쓰다보니 이것저것 많이도 썻네요 ^^ </DIV>
<DIV>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포일러 맞습니다. 하지만 꼭 보세요! 그래서 일부러 시놉시스도 썻다 지웠거든요!!</DIV>
<DIV>아마 글을 읽으시는 내내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다수 있을 겁니다. 영화 꼭 보시길..ㅎㅎ </DIV>
<DIV> </DIV>
<DIV>다시한번 쓰지만, 연제욱의 생수 연기는.. 박수 받을만 합니다.</DIV>

Lv.7 / 하사 . Ginzaya (korsinj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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