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를 볼 때 영화 포스터..를 보고 많이 볼지 말지 결정을 짓는데.. 오히려 이 영화의 포스터의 한없는 허접함과
영화의 무미건조한 제목이 이상한 느낌으로 나를 끌었다..
난 영화를 보기전에 항상 볼 영화에 대해서 찾아보는 습관이 있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wikipedia 라는 좋은 사이트에 가서 이 영화에 대해서 간략히 검색을 해보았다..
영화의 소개란에 얼마 읽지 않아 이 영화가 2007 년 Pulitzer Prize for Fiction 을 받은 'The Road' 라는 책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것을 보고 왠지 무한한 호기심마저 들었다..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세상에 재앙이 온 뒤로 먹을 것이 거의 사라지고 인류는 멸망상태로 이루었을 지경에
아버지가 아들을 Bad People(?) 로 부터 아들을 지키려고 하는 내용이다. 영화 내내 아버지와 10살 남짓한 아이는
먹을 것을 찾아다니고 이미 cannibal 로 변해버린 이들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친다..
줄거리만 보면.. 의외로 단순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보는 이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하는 영화 같다.. (실질적으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그리 많치가 않다..;;;;)
난 계속 보는 내내 내가 저 상황에 처했으면 과연.. 극도의 배고픔을 참으면서까지
cannibal 로 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영화에서 이 아이는 아버지에게 반복적으로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에
요...?" "Papa, 우리도 그들처럼 되지 않을까요...?" 라는 질문을 한다. 이 아이가 질문을 할 때 내가 잊고 있었던 어린아이들의
동심을 자극 시키는 것 같아 묘한 기분이 들었다... 또한 보는 내내 아버지가 아들을 지키려는 애절함과 생존하려고 하는
간절함이 너무도 노골적으로(?) 표현이 되어 보는 내내 영화의 몰입도를 한껏 높여주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주인공의
flashback으로 표현되는 장면들.. 현재의 상황과 너무나도 대조적으로 표현되는 이 flashback 들은 주인공이 처해있는 상황
을 간접적으로 그리고 고의적으로 한층 더 비참하게 표현해주는 듯 했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 치닫을때 아버지를 바라보는 이 아이의 눈빛 연기는 정말.. 잔인하다 싶을정도로 간절하며 애절했다.. 정말
내가 이 아이가 된 듯한 그리고 이 아이를 바라보는 아버지가 된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이 영화를 본 후..
아이를 대하는 제 자신이 모습이 많이 달라진거 같다는
아이를 지켜주려는 아버지의 부정이 정말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