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 오후 4:26:36 Hit. 4545
파이널 판타지 13.
말도 많고 빠도 많은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론 호의적인 평가보다는아쉬움이 더 큽니다. 참고로 저는 파판5 부터 파판시리즈 팬인데,정확하게는 7탄을 가장 먼저했고, 5,6탄은 이후 에뮬로 플레이...중간에 9탄과 온라인인 11탄을 제외하고는 전부 플레이 했습니다.
파판13 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일단 그래픽과 사운드 같은 외적인요소는 만점 줄수 있습니다. 수시간에 이르는 아름다운 동영상들,특히나 32기가에 달하는 프리랜더링 1080p 블루레이급 동영상은그야말로 왠만한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줍니다.음악도 전체적으로 튀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고요.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무난하다고 봅니다.전체적인 주제는 신들을 재소환하기 위하여 인간을 대량학살할려는 기계에 대항하여 싸우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딱히 반전이나 충격, 감동같은은 없지만, 그렇다고 일부에서지적하는데로 망작이라고 할정도는 아닙니다.적어도 파판시리즈중 대체 누구랑 싸우는건지, 왜싸우는건지애매했던 8탄이나, 주인공의 존재감이 공기에 가까웠고 만들다만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12탄에 비하면 평균은 간다고 봅니다.
파판13 의 문제는 그래픽이나 음악, 스토리가 아닌 게임성에 있죠.
일단 13장으로 구분되는 챕터중 1~10장까지 진행하면서 할수 있는건전투와 동영상을 보는것 외에는 없습니다.일단 마을이 전혀 없습니다. 여러가지 장비품이나 소모품은 중간중간세이브 포인트에서 온라인 상점(?)을 이용해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어떻게든 해결이 되는게 그나마 다행.
마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마을사람과 대화...이런거 전혀 없구요.당연히 서브퀘스트도 전혀 없습니다.맵도 대부분 분기가 전혀 없는 완전일자에 가까우니 오로지 전투하며진행하다가 동영상 나오면 보고...이게 전부 입니다.
사실 11장에 64마리의 강력을 적들을 처치하는 서브퀘스트가 있는데,이것외에는 11~13장에서도 마을 및 서브퀘스트가 전혀 없으니까그야말로 시작부터 엔딩볼때까지 할수 있는건 전투와 동영상 보기가전부 입니다.
게다가 1~10장까지는 한번 클리어하면 되돌아 가는것도 불가능합니다.뭐, 되돌아 간다고 해도 할수 있는건 전투밖에 없으니 의미도 없지만요.
이게 일단 파판13 의 가장 큰 단점이죠.
결국 유져가 하는건 대부분 전투인데...파판13 전투의 평가에 대해선의견이 갈립니다. 재미있다와 재미없다로요.개인적으론 전투도 재미없습니다.
파판에서 캐릭터는 어택커-블래스터-힐러-디팬더-재머-인챈터...이렇게 6가지의 역활중 하나를 하게 됩니다.이 역활은 게임중 옵티마라 불리우면 일종의 직업개념으로이해하면 됩니다.스토리 진행하는동안엔 대부분 캐릭별로 3가지 정도의 옵티마중 하나를선택할수 있으며, 전투중 조작을 통해 변경이 가능합니다.
전투는 파판특유의 ATB시스템안에서 자동커맨드-수동커맨드-TP커맨드-아이템...이렇게 4가지중 하나를 골라 전투를 수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자동커맨드입니다.옵티마에 따라 자동커맨드가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어택커같은 경우엔'공격' 입니다. 공격을 선택하면 캐릭터가 할수 있는 공격 스킬들중적의 속성이라든가 약점에 따라 알아서 최선이라 판단되는걸 선택해서공격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수동커맨드는 아주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면 사용하지않으며 전투가 끝나면 HP가 완전회복되는 시스템 특성상 대부분어택커-블래스터-블래스터 나 블래스터-블래스터-블래스터 같은옵티마 선택해놓은다음 O버튼만 누르는 초간단 전투를 하게 되죠.중간중간 죽지 않게 힐러 옵티마를 선택한다던가, 적의 특성에 맞춰재머나 인챈터 옵티마를 선택하기도 합니다만, 기본은 역시 O버튼 연타 입니다.
그래서 지루하고 졸립니다. 전투가 보긴엔 화려하지만 너무 간단하거든요.
엔딩후 세이브파일을 불러 추가 노가다를 할수가 있는데, 그 노가다의90% 정도는 아다만타이트라는 공룡잡기 입니다.대체로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기 위해서는 10시간이상 이 공룡과 혈투를벌여야 하죠. 아다만을 잡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돈벌이에 아다만 이상의 효율을 보여주는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파판13은 좋다는 평보다는 나쁘다는 평이 더 지배적입니다.
그렇다해도 초반에 언급했다시피 그래픽과 음악만은 초일류 이기 때문에적어도 돈값은 한다고 봅니다. 그 그래픽을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한번정도는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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