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7 오후 2:36:14 Hit. 4495
※내용 누설은 없으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지난 주 토요일 밤에 집근처 극장에가서 새벽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혹시나 무료해서 잠들지 않을까...걱정하다가, '내가 보다가 잠들면 이건 망한 영화다' 라고 판단하기로
자체 평가기준(?)을 만든뒤 입장해서 두시간에 걸쳐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평소에 제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하던 터라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이전에 나온 영화들에 비해 심도있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꿈'이라는 무대의 특성만 파악하면 그 뒤부터는
계속 연출을 즐기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다크나이트'보다는 마음편하게 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출이라고 하니 원래 이런 스릴러쪽으로 분위기 잘 잡아주는 감독이다 보니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휘두르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또한 타임라인을 약간 뒤틀어서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내용을 간접 힌트를 던져주고,
그 정보를 관객이 받아들이는 순간에 터지는 연출들도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때의 여운은 정말 강렬했습니다. 역시 이 감독은 참 제 취향입니다^^
그러나 잘 다듬어진 세계관위에 써놓은 스토리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걸 장점이라고 해야할까,
단점이라고 해야할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좀 보면서 스토리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아이폰4가 데스그립 때문에라도 사고 싶은 기기인 것 처럼, 이 영화도 스토리보다 집중이 되는 연출들이
상당부분 차지하기 때문에 스릴러+SF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극장에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실 것 같네요.
그럼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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