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6 오후 4:36:52 Hit. 5393
금요일 밤에 간만에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이끼를 보고 싶어서 이끼를 보려했으나, 와이프와의 가위바위보를 지고 인셉션을 감상 하게 되었네요. 결론 부터 말하면 간만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대박영화가 나왔다고 할 수 있네요.단순히 SF영화라기 보다는 영화 구석구석을 되새김질 하게 만듭니다. 영화 도입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만, 끝부분과 연결 되기 때문에 꼭 기억했다가 퍼즐을 짜맞추어야 한다는 점도 있고,꿈속에 꿈들 속에서 전환이 빠르게 되기 때문에 끈임없이 영화속으로 빠져 들게 됩니다.제가 감상하면서 감독에 감탄 하게 된 것은 단순히 꿈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존재들을 기발하게 살려 냈다는 점입니다. 실제 저희가 꿈을 꿀 때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과 저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지요. 이 영화 에서는 이런 것들을 무의식의 존재로 표현을 한 것 같네요. 스토리라인은 꿈을 조작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의 리더인 디카프리오가 와이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의 누명을 벋기 위해 거물급 기업의 의뢰를 받아 들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 합니다. 의뢰인이 요구하는 것은 경쟁기업의 상속자에게 '인셉셥'을 하는 것입니다. '인셉션' 이란 단순히 꿈을 조작하여 비밀을 캐내는 것이 아니라 꿈을 통해서 사람의 생각을 바꾸도록 하는 것입니다.이 과정에서 조직은 꿈을 설계하기 위한 설계자를 새로 구하고, 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레오나르도의 와이프와의 문제도 알아가게 됩니다. 섬뜻 섬뜻 튀어 나오는 와이프를 등장시킴으로써 영화가 살짝 공포 분위기로 가기도 합니다만, 감초역할을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그리고 물리학을 무시하는 CG와 예상하지 못했던 무의식들의 존재들과 마딱뜨리며 빠르게 흘러가는 액션씬 또한 볼거리입니다.2시간 3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흐르고, 도대체 꿈속에 꿈속에 여행을 몇 번이나 한건지... 마지막에 레오나르도는 의뢰인을 구출 하기 위해 또 한번의 꿈속으로... 그리고 마지막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자식들과의 재회..꿈인지 현실인지 살짝 여운을 남기며 엔딩 크리딧을 맞이 하게 됩니다.
여기서 엔딩이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일일이 다 올려드리진 못하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1. 레오나르도가 전부 혼자 그냥 꿈꾼것이다
2. 레오나르도가 유세프 지하창고에서 강한 약을 테스트 하는 순간부터 꿈이다.
3. 레오나르도 장인이 와이프가 죽은 죄책감을 해방시키고자 뛰어난 아키텍트를 고용해서 레오나르도에게 인셉션 한 것이다. 인셉션 한 순간은 혼자서 꿈여행을 시도 했던 장면.
4. 그리고 노말엔딩이 마지막에 현실로 돌아오는 장면.
5. 레오나르도가 꿈의 마지막 단계인 '림보'에 남아서 현실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머 몇가지 가설이 더 있긴 합니다만, 생각하기 따라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네요.
한가지 또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는 팁을 드리면..
레오나르도의 결혼 반지가 있으면 꿈, 반지가 없으면 현실 입니다. 잘 찾아보세요 ㅎㅎ
이 영화는 두세번은 봐도 재미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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