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4 오후 4:58:47 Hit. 5372
남북 분위기가 또 묘해졌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있어 그런건 아니겠지요?
영화에선 시간을 두고 천천히 믿음이 쌓아지던데...
현실은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봅니다.진심이 통하지 않고, 믿음을 배신으로 돌려주는 걸 보고,
아쉬울 때만 서로 이용하려드는 얄팍함을 보면서,
갈 길이 참 멀다고 느낍니다.
남북 모두 다들 나름대로 먹고 사는 일이 힘들어서 그런가요?
영화 <의형제>에서도 남북의 두 요원은 당장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해합니다.
이념이나 애국심 뭐 그런걸로 고민하는 게 아니구요.
직장에서 잘리지 않으려고,
돈 모아서 가족 탈북 시키려고 아둥바둥합니다.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에서 그랬듯 아주 자연스럽게 생활인의 남루함과 비루함을 보여줍니다.
강동원은 <M>에서 그랬듯 혼자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운명에 괴로워하며, 가족을 그리는 애틋함을 보여줍니다.
장훈 감독은 전작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남자들끼리의 의리나 믿음 같은 걸 보여주는 데 탁월함을 보여줍니다.
남북도 그냥 그간 쌓인 것 한 번에 풀 수 없을까요?
창피하게 미국 가고, 중국 가서 훈수 받고 오지말고,
남자답게 백사장에서 1:1로 MB vs JI 데스매치라도 한 다음 툭툭 털고 손 잡으면 안되나요?
둘이 같이 잘 먹고 사는 방법을 모색하면 안되나요?
아 이거 요즘같이 하 수상한 시절에, 넘 위험한 발언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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