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2 오후 11:53:23 Hit. 3794
이소룡의 스승이며, 일제강점기 중국의 무술 영웅이었던
엽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엽문을 봤습니다.
영어 제목이 ip man...
1982년 인사이드 쿵푸 선정 '최고의 무술가'로 뽑힌 견자단이 주연으로 나옵니다.
부드러운면서도 아주 빠른 공격이 돋보이는 몸놀림을 보여줍니다.
황비홍의 이연걸이 시원한 발차기 고수라면,
엽문의 견자단은 현란한 손놀림에 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건,
생계형 무술인의 모습.
허구헌날 대련을 하는 남편이 못마땅한 부인의 눈치를 보는 주인공 참 귀엽습니다.
일본군에게 집을 빼앗기고, 탄광에서 일할 때도 자존심을 지키던 그가,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주려고 고구마를 주머니에 넣어 챙기는 모습이 기억납니다.
일본군들과 10:1로 싸우기 전에, 고구마를 꺼내 잘 보관해두는 거 보고 크게 웃었습니다.
엽문 2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궁금합니다. 홍콩에서의 이야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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