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4 오전 9:42:54 Hit. 4259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리스 신화 전시회를 하고 있다더군요.
기사를 읽다가 이 영화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헤라클레스와 함께 신화 속 영웅으로 유명한 페르세우스가 주인공입니다.
할아버지를 죽일 아이라는 신탁 때문에 바다에 버려졌지만,
용케 살아나 자란 후, 바다괴물 크라켄을 물리치고 공주 안드로메다(세상 모든 이들의 개념들이 모여 있는 곳?)와 결혼해서 잘 살다가
결국 운명에 의해 할아버지를 죽인다(실수로) 는게 신화의 줄거립니다.
오디푸스의 운명이랑 조금 비슷하지요?
영화는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공주와 결혼 하지 않고, 이오라는 신녀와 맺어집니다.
이오(요구르트 아닙니다. ^^)는 신화 속에서 제우스의 아일 낳은 여잔데, 여기선 좀 다르게 나오지요.
매트릭스의 오라클 같은 그런 역할로, 모험의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이 영화 볼거리는 많습니다.
뱀 머리 노처녀 메두사, 날개달린 말 페가수스, 눈알 돌려쓰는 세쌍둥이 노파 그라이아이,
저승문을 지키는 뱃사공 같은 흥미로운 신화 속 캐릭터들이 총출동합니다.
이야기는 별로 새롭지 않지요. 그 다음이 다 예상되니까요.
주인공 캐릭터도 아바타나 터미네이터 4에서의 역할과 다르지 않아서 좀 단조롭습니다.
제우스 아들이니까 뭐 잘 하겠지... 이렇게 pass하는 분위기? 오히려 파티 동료들에게 더 눈길이 갑니다.
배경도 그렇고해서 여러 모로 갓 오브 워와 비교가 되는데.
크레토스의 박력과 포스가 워낙 압도적이라 비교의 의미는 없는 듯합니다.
안그래도 갓 오브 워 2에서 크레토스와 페르세우스가 한 판 승부를 펼친 적이 있지요.
결과는 뭐 노쇠한 페르세우스의 대패! 젊은 피 크레토스가 구세대의 영웅을 보기좋게 물리쳤습니다.
헤라클레스 정도면 모를까... 페르세우스는 좀 약하지요. ^^
다시 돌아와서 이 영화 전 아주 즐겁게 봤습니다.
나니아 연대기에서 판타지 크리쳐들을 잔뜩 볼 수 있어서 그건 좋았던 것처럼요. ^^
큰 기대 않고 보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험담입니다.
불량게시글신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