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씨너스 서울대에서 조조로 타이탄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앨리스를 아이맥스로 보거나 그린존을 보려고 했는데
어제 타이탄이 3D로도 상영을 한다길래
타이탄으로 급선회해서 봤습니다.
특이하게 롯데시네마나 CGV에서 3D상영을 안하고
메가박스와 씨너스에서만 3D상영을 하더군요
일단의 소감은 약간 실망입니다
우선 3D효과면에서 일단 아이맥스와 일반 디지털 3D와의 차이가 있겠지만
아바타에게 완패입니다
3D효과가 느껴지지 않는건 아니지만 미미합니다
특히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비행장면 등에서 효과가 미미합니다
그리고 아바타를 볼때는 못느꼈는데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액션신에서
잔상같은게 좀 남는 느낌입니다
다만 아이맥스 아바타에 비해 자막의 가독성은 훨씬 높은편입니다
아바타의 반투명에 3D 위치상 중간쯤에 위치하는 자막이 아니라
하얀색 불투명 자막에 위치상 가장 앞쪽에 위치해서 자막 보기가 편하더군요
그리고 안경...
아이맥스의 크지만 가벼운 잠자리 안경에 비해 불편합니다
특히나 저같은 안경착용자는 안경만큼 눈에서 떨어져서 테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거슬리더군요
두번째로 3D가 2D에비해 색표현이 부족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타는 나비족과 행성의 자연을 통해 화려한 천연색을 많이 표현하고 있음에 반해
시종일관 어두침침한 분위기로 일관합니다
샘워싱턴의 전전작인 터미네이터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디지털이라 필름노이즈 등이 없는건 좋더군요
영화에 쓰인 특수효과는 꽤 만족스럽더군요
시종일관 CG가 사용되는 영화라 CG가 실망스러우면 안돼는데
사막의 전갈신이나 메두사와의 대결신 등은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런 특수효과에도 불구하고 전투장면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게다가 급작스럽고 실망스러운 결말(스포가 될까봐 말을 못하겠네요)
눈에 익은 배우들이 다 수 등장함에도 각각 캐릭터가 살지 못했다는 점등은 큰 아쉬움입니다
특히 제우스 하데스 이외의 그리스 신들은 그냥 병풍입니다
결론에서 흥행하면 후속작도 내놓겠다는 의도가 약간 엿보이는데
후속작이 나오면 포세이돈이나 아폴로 아테네 여신 같은 다른 신들의 활약도 좀 있었으면 합니다
다만 2시간이 안되는 짧은 러닝타임은 맘에들고
씨너스 상영관이 좋은 건지 영화 자체의 효과가 좋은건지
음향이 참 맘에 들더군요
주로 롯데시네마를 자주 가다가 씨너스는 첨인데
롯데시네마는 우퍼가 너무 강조되서 다른 소리들이 많이 묻히는 경향이 있는데
씨너스는 우퍼도 안정적이면서 울려줄때만 딱 울려주고 입체감도 적당히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쓰다보니 또 무지 길어졌네요
암튼 추천까진 못하겠고 그렇다고 본다는 사람 뜯어말리는 짓도 못할
그냥 개인적으로 약간 실망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을 주라면 좀 후하게 10점 만점에 7.2 정도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