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목은 <여왕의 교실> 2005년 3분기 드라마입니다.
좀 오래됐죠? ^^;; 그래도 개인적으로 너무 감명깊게 본 드라마여서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리는 바입니다.
참고로 2005년 3분기 최고 히트작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었던 <전차남>인데..
개인적으로 전차남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한듯 해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이 이야기는 악마와 같은 괴물 선생에 대항해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도전한
1년간의 싸움의 기록이다."
그로테스크한 메인타이틀과 왠지 살벌해보이는 코멘트로 문을 여는 드라마 <여왕의 교실>
'아쿠츠 마야'라는 이름을 가진(일본어로 '악마'라는 단어를 '아쿠마'라고 읽는데.. 아무래도 이 선생님의 이름은 이 단어의 언어유희인듯 합니다.) 담임선생님의 '악마같은' 가르침 속에서, 때론 깨지고 좌절하지만 딛고 일어서 그들 나름의 꿈과 미래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주된 내용입니다.

주인공 '야쿠츠 마야' 선생님...눈에서 레이저라도 나올 기세..-_-;;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이 드라마는 현재 일본 사회가 품고있는 문제점을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작은 공간에 투영시켜 보여주며 나아가 그것들을 통렬히 비판하는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부모', '무사안일에 빠져있는 무능한 교육자', '학력 지상주의와 관료주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무조건 반항하기만 하는 아이들'과 같은 무거운 사회문제들을, 악마같은 선생님과 그와 대립하는 6-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어찌보면 가벼운 듯 한 우화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방영초기에 아이들을 혹독하게 다루는 선생님의 악행(?)이 문제시되어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스폰서들이 방송에서 회사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드라마 자체에 대한 논란도 뜨거웠다 하는데요.. 회가 거듭되고 종반에 가선 아쿠츠 마야 선생님의 진심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시청자들에게 마련합니다.
사족 하나...
카호(夏帆, Kaho)가 주인공 언니로 나옵니다 ^^;;;
카호가 누구냐면...

인터넷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이사람 누구냐고 물어보는 분들 많으시던데... (저만 봤나요? ㅎㅎ)
암튼 여기서 보고 한동안 이 배우 사진 모으고 다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