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9 오후 7:03:51 Hit. 1698
편의상 존칭은 생략했습니다.화제의(?) 작품 의형제를 봤다.난 전혀 사전정보 없이 그냥 가서 봤기 때문에 포스터만 보고 무슨 스릴러물인줄 알았다.누군가 추적자랑 비교한 댓글을 얼핏 봤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얼핏. 0.3초정도?)그런데 영화가 뜬금없이 남파공작원 이야기로 시작하길래 '뭥미?'했다.내 앞 좌석의 여자애들은 강동원이 뭐만 하면 기쁨의 한숨을 내쉬었고,영화가 끝났을때는 강동원 너무 귀엽다고(배역은 귀여운 역이 아닌데) 서로 얼싸안고 좋아 죽으려고 했다.나? 난 가시나같이 생긴 녀석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연기를 못하면 그냥 씹는데,강동원은 대단한 연기를 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그리 못하는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봐줄만했다.송강호는 평소 보여주던 모습 정도로 보여주었고, 자신의 한계를 넘는 혼신의 연기는 유감스럽게 없었다.자신의 기존 캐릭터를 뒤집지도 못했고 그냥 평소 하던 송강호 그대로였다.사실 연기력이 크게 돋보이는 시나리오 구성은 아니었다.장면 장면이 가진 의미가 좀 더 크게 와닿는 연출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몰랐는데 오늘 뉴스보니 50억정도 되는 저예산 영화라는데 돌이켜보면 정말 영화가 싸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영화관 가서 '어 뭐 보지?'하는 상황이면 망설이지 말고 골라도 될 정도다.단지 '우왕, 다들 보는데 나도 봐야지'하고 가서 보면 실망한다. 그 정도는 아니다.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남북한 관계의 비극이 적절한 유머와 생동감있는 캐릭터들로 잘 짜여진 영화였다.소재는 그러하지만 영화는 굉장히 즐겁기 때문에 꺼려할 필요가 없다.나머지는 본인이 직접 확인하기를. 물론 꼭 보라는 말은 아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 정도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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