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7 오전 1:31:12 Hit. 1697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연치 않게 건담무쌍이란 게임을 구하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 영혼의 파일롯 카뮤의 제타로 먼저 플레이. 처음에는 그저 "스케일 좀 커진 에우고vs티탄즈 수준이잖아"라고 생각하며 별 감흥없이 2장까지 클리어 했다. 하지만 3장에 가니 이건, 애니메이션의 그 아련한 장면들을 멋지게 연출해내는 것이 아닌가. 파프티마스 시로코와 사라 콤비의 공격을 간신히 격퇴하고 나니 연이어 덤비는 하만 칸. 그녀는 강했다. 처절한 싸움끝에 하만 칸을 물리치고 난 뒤의 감상은 "오호, 이거 제법인데~" 정도의 수준.
하지만 진국은 따로 있었다.
잠시 모드 탐방이나 해볼 겸, 오리지널 모드로 들어갔더니 이건 웬걸, G건담, 건담W, 턴에이 건담이 있는 것이 아닌가. 턴에이는 잘모르니 패스하고 잠시 G건담과 윙 사이에 갈등을 때리고는, 결국 남자라면 핑가~라는 외침과 함께 도몬을 선택하였다.
아아... 무쌍이 이리 박력있을 수 있구나. 기본 콤보로 갓 슬래쉬 타이푼(고또 스라슈 타이흐으은~!!)을 장착한 G건담은 그야말로 무적이었다. 기본 무쌍은 갓 핑거, 진 무쌍은 석파천경권이 나가는데, 그 연출이 정말 예술이었다. 오리지널 스토리인지라 우주세기 건담의 등장인물들과 적이 되어 싸우게 되는데, 중간 중간 이벤트씬은 정말 최고. 특히 카미유의 웨이브라이더 돌격을 갓핑거로 막아내는 씬은 예술이었다.
수년간 단무지 액션의 제왕이란 칭호를 받으며 소위 우려먹기 후속작을 양산하는데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삼국무쌍에 건담이란 캐릭터를 얹혀놓으니 이런 색다른 맛이 날 줄이야! 반다이는 이제부터라도 각성하고 슈퍼로봇무쌍을 부디 개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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