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날, 신은 인간을 빚었고
그 인류는 또 다른 인간을 빚었다.

6번째 날 (The 6th Day, 2000)
장르: 액션 / SF / 스릴러
<즐사마의 삼매경>
사실 지금까지 즐사마의 삼매경을 꾸준히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영화의 핵심이 되는 주제는 거의 다루지 않기 때문에 스포일러로 고생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영화 리뷰를 작성하면서 스포일러를 적지 않는 것은, 영화를 소개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즐사마의 영화 삼매경엔 영화의 핵심 주제는 다루지 않을 것이므로 혹시나 스포일러 때문에 걱정하는 독자가 있다면 마음 놓기를 바라며, 즐사마의 영화 삼매경 그 102번째 영화를 소개한다.
생명의 존엄성, 그리고 미래 과학에 대한 경고를 암시한다.
대부분의 인간 복제의 영화가 그렇듯, 인간의 무분별한 복제에 대한 경고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얘기한다. 다만 이 영화가 약간 다른 경우는 바로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본좌,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등장이 아닐까 한다.
다만, 기존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액션 연기를 기대한다면 추천은 선뜻 하지 못할 영화. 액션보다는 이 영화가 말하고 있는 메시지와 상황을 지켜 보는데 주력한다면 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인간 복제는 단순히 생명연장이란 포장으로 진실을 가릴뿐.

가까운 미래, '마이클 드럭커(토니 골드윈)'는 '웨이어(로버트 듀발)' 박사와 손을 잡고 인류의 생명 연장이란 포장으로, 세상의 시선을 피해 인간 복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전투기 조종사 '아담 깁슨(아놀드 슈왈제네거)'은 이러한 세력들의 움직임을 모른채, 가족들과의 생일 파티를 위해 퇴근후 집으로 방문하고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다름 아닌 '자신'이 가족들과 단란하게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던 것이 아닌가? 단순히 자신과 닮은 사람일까? 아니 겉모습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모습은 분명히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문 밖에 지켜보고 있는 현재의 자신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란 말인가? 그렇게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있는 찰나에 의문의 조직이 아담을 생포해 간다.
이 영화 또 하나의 볼거리 슬라임 두뇌 4인방. (...)

얘네들은 진짜 두뇌가 슬라임 급인듯.
이녀석들의 우스운 행동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재미있다.
다짜고짜 납치하려는 그들에게서 아담은 가까스로 탈출하여 도망치는데 성공하지만...문제는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자신'이 가족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다.
아담은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나와 똑같이 생긴 자신을 죽이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될까. 아니면 이대로 가족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까.
그리고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과 반전!

SF라는 장르에 걸맞지 않게 다소 부족한 CG였지만,
그래도 아놀드 형님이 두명이나(?) 등장하는 모습에서 꽤나 인상적이었다.
만약 또 다른 자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이미 '내가' 아닐 것이다.
영화에서 말하는 생명 연장이란, 단순히 자신의 기억을 자신 복제의 몸, 즉 영혼을 그릇에 담아 생명을 불어넣는 다는 개념이다. 그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아니게 된다. 단지 나와 같은 존재가 동시에 공존하는 것 뿐.
만약 나와 같은 존재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여러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6번째 날>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타이틀 |
즐사마의 한줄평 |
즐사마의 평점 |
6번째 날 |
개인적으론 <아일랜드>보다 생각할 것이 많았던 영화. |
★★★★☆ (8.5) |
[파이널판타지아 닷컴]
작성자: 즐사마 (dkanfh@finalfan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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