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6 오후 11:03:33 Hit. 3735
얼마전에, 여곡성이란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게되었습니다. 80년도에 MBC인가에서 방영해줬던 기억이 있는데요.80년대 최고의 공포영화이자, 현재에도 한국 공포영화의 대모로 불리는 영화입니다.지금 떠올려보면 굉장히 조잡한 우뢰매식 컴퓨터 그래픽에,화질도 칙칙하지만.. 이 영상이 주는 충격은 장난이 아닙니다.지금봐도 상당히 섬뜩합니다.요즘에 나오는 공포영화들처럼, 피의 낭자, 폭력, 난해한 세계관과 스토리.이런건 하나도 없습니다(피는 조금 나오는군요)단지 귀신과 괴기한 현상이 연출되는 것 뿐인데,지금에 와서 봐도 상당히 징그럽고, 충격적입니다.귀신 얼굴이 토마토 케첩에 색깔렌즈, 그리고 예전에 많이 하던 후레쉬 라이트로 얼굴 비추는장난 있죠? 솔직히 분장은 유치해보일지 모릅니다.그래도 제 뇌리에 남기엔 충분하더군요.. 영화속에서 실제로 귀신이 으헤헤헤 웃으면서 달려들 때는정말로 더 소름끼칩니다.. 불 끄고 영화보다가 저도 모르게 옆에 있던 목검을 집어들 정도로사람의 방어본능(?)을 자극하더군요.가을이고, 날씨도 쌀쌀한 계절이 왔습니다.사실 공포영화를 보면 서늘해진다고 해서 여름에 많이 보지요?하지만 공포영화의 제철은 가을입니다.가을은 공기가 맑고, 또 밤도 귀뚜라미 소리에 고요하고, 서늘하여공포영화를 보기엔 정말 최적의 날씨입니다.게다가 이런 한국식 고전 공포영화를 보시기에는 요즘같이 좋은 날씨도 없을 것 같군요..여곡성.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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