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1 오후 8:56:42 Hit. 4486
안녕하십니까....
얼사입니다...
주성치 영화 감상평은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거라서 모르는 분이
많으시겠지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한 글에 즐사마님께서 댓글로 서유기에 대한 리뷰가 보고 싶단
글이 있어서 부족한 글에도 불구하고 올려서 시작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올릴 도협2는 이전에 올렸던 도협 글을 검색해서 보신 후에
보시면 이해하시는데 좀 더 도움이 되실 듯 하네요...
그럼 올만에 시작합니다...
◈ 스토리
전작 '도협' 이후로 도신의 제자가 된 도성은 도박기술을 배워오긴 커녕, 안마술만을 배워와 삼촌을 크게 실망시킨다.
한편, 전작에서 도성에게 처참하게 패해 복수의 칼날을 갈던 대군은 4명의 사제를 찾아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그리하여 도성 vs. 대군 이하 떨거지 4명의 초능력 배틀이 이루어지고, 여러명의 초능력 충돌로 인해 근처에 있던 도성의 삼촌까지 덩달아 어디론가 사라지게 되고..
도성 혼자 한 연못을 떨어진다..(여긴 어디..??)
그리고 그 곳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매력적인 여인네 1인.... (장민은 어디로 간거여?? 장민을 돌리도~~ㅠㅠ)
그리고 삼촌을 만나고(실제로는 할아버지), 상해 정부라는 간판을 보고는 자신이 과거로 넘어 왔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지각하는 도성...ㅡ.ㅡ;
급기야 과거로 넘어오기 전에 드라마 '상해탄'에서 나왔던 주요 인물인 정력을 직접 만나게 되어 도성판 상해탄이 시작되기에 이르는데...... (그래서 부제가 상해탄도성....ㅡ.ㅡ;)
◈ 이게 도협2라고??!!!
본인이 이전 도협 감상평을 올린걸 보면 알겠지만, 도협은 도신에서 도신과 생사를 넘나들다가 제자가 된 도자를 칭하는 호칭입니다. (한마디로 유덕화..)
이분이 도협이란 말이닷!!
그러한 도협이 이 도협2라고 지칭한 작품에서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습니다. 머 그당시 국내 배급사들의 제멋대로식 제목 짓기 때문에 그럴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판 제목은 '도신3'랍니다.
이 작품에는 도신에 관련된 인물이라면 딱 한명 용오 형님만이 등장합니다. 도신에서는 도신의 보디가드역인 킬러였고, 도협에서는 도협의 보디가드였으며, 도협2에서는 도성의 보디가드로 멋드러지게 활약해 주시죠. (물론, 시리즈가 진행되어감에 따라서 비중이 줄어들지만...)
도대체 도협은 커녕 도신도 등장하지 않는(말 및 사진으로 살짝 언급) 이 작품에 이런 속편 제목을 붙이는게 맞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제 생각에는 그냥 도성2라고 부르기에 딱 알맞지 않나 싶습니다. (도성의 주요인물들이 주로 나오기에..그래봐야 주성치하고 오맹달 둘이지만....ㅡ.ㅡ;)
◈ 재미도 없다??!!!
작품명까지는 그렇다 쳐도... 주성치 영화를 봐온 사람들이라면 기절폭소할 정도의 웃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빙긋 하고 웃을 수 있는 독특한 유머와 위트가 주성치 영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근데, 그런 주성치 영화가 재미까지 없다면...??
물론, 이 작품도 코믹적인 요소들은 등장합니다.
화장실에서 힘을 주고 있는 것 같은 도성이지만,
실제로는 화장실에서 자세 잡고 뚜껑 따고 있다던지....
라면 위에 살짝 저민 햄을 얹은 게 평소보다 양이 좀 된다며 놀라는 모습이라던지 등이 말이죠..
그리고 도성이 등장하기에 어김없이 초능력 역시 등장합니다.
물체 이동(근데, 난 왜 이걸 보고 있으니 고쇼군의 고프레셔가 생각나는건지...??ㅡ.ㅡ;)
전기 충격(??)
최면
태우기 등....
이외에도 카드 바꾸기등 기존에 등장하던 초능력들이 다 등장하지만, 뭔가 주성치 영화만의 독특함에 대한 저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식상할 뿐이더군요. 간혹 등장하는 코믹적인 요소들은 재미 없을 뿐이고, 초능력들은 식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신 이후의 도X 시리즈들은 도협까지만으로 끝내는게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도협2부터는 재미보다는 식상함을 더욱 줄 뿐이니.... (제작자들 역시 얼마나 소재가 없었으면 과거로까지 가서 도박질을 할 생각을 했을 것이며, 초능력자들을 떼로 등장시켜 순식간에 시간이동을 하는 SF물로 탈바꿈(?)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니....ㅡ.ㅡ;)
◈ 그래도 주성치 영화
썩어도 준치라고 주성치 영화만의 약간이나마 반짝였던 부분이 있던 것 같기에 여기에 올려봅니다.
소림축구에서 주성치가 빵집 소녀 앞에서 구걸을 하려고 주변의 행인들과 춤을 추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 최초였던 듯 하네요. 작품 중에 침울해 있던 도성이 다시 활기를 찾는 장면인데, 그에 맞게 경쾌한 노래와 춤들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겨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장면입니다.
그래도 이 작품에서 가장 재미 있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는 전화로 해법을 찾아 위기를 헤쳐 나가는('무엇이든 물어보세요'처럼...ㅡ.ㅡ;)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재미 있는 장면은 아니고 한국인으로서 보면 통쾌한 장면이라 올려보네요.과거에서 일본군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 도성 일행을 현대 무기로 무장한 용오 일행이 시간 이동해 와서 일본군을 학살하는 장면인데, 나름 통쾌하더라는..^^
너무나 좋아하는 주성치이기에 위에서 극렬하게 비판만 한거 같아 최대한 좋은 점을 찾아보려 해서 찾아 봤는데, 그래도 재미가 없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인 듯 하네요.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다 좋을 순 없으며, 펠레도 개발질을 할 때가 있고, 조단도 블로킹 당할 때가 있음을 생각하며 이해해 볼 밖에....ㅡ.ㅡ;
ps. 영화 중에 눈에 띄는 특별출연 인물들이 있어 올려봅니다.
이 당시에 홍콩 영화를 많이 본 이들은 어디서 자주 본 것 같은 얼굴일 것입니다. 대부분 무공이 강한 환관 대빵 역으로 자주 나온게 기억이 나네요. 왠지 잘 어울려서일까요..??
이 인물은 왜 이렇게 일본 군인 역이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네요. (그만큼 재수 없다는...???ㅡ.ㅡ;) 아무래도 이연걸의 정무문 탓이 큰 듯 합니다....
그리고 이 당시 주성치 영화에 대체로 자주 캐스팅되던 장민..... (마지막에 살짝 등장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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