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30 오후 10:30:31 Hit. 2988
지구에서 격리된 '몬스터'들.
그들이 지구를 위해서 에이리언과 맞써 싸운다?
몬스터 vs 에이리언 (Monsters Vs. Aliens, 2009)
즐사마의 영화 삼매경, 오랜만에 작성하는 기분이다. 작성할 영화 소재가 없어서는 아니고, 즐사마의 귀찬니즘의 영향이 가장 크다.
어쨌든 즐사마의 영화 삼매경을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본 분들이라면 즐사마가 대충 어떤 영화 장르를 좋아하는지 알것이다.
공포, 스릴, 좀비, 3D 애니, 로맨스 코메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들이다.
따라서 이번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즐사마가 기대했던 3D 애니메이션중의 하나였는데...
엄청나게 커져버린 그녀!
"아이들이 커졌어요"...가 아니라, "그녀가 커졌어요"다!
'수잔'은 인생에 최고의 날인 결혼식에 몇천만분의 확률로 우주에서 떨어진 거대한 운석을 맞게된다. 그후, 정체불명의 운석의 힘에 의해서 점차 커져만 가는 그녀를, 국방부는 '거대렐라'라 명하고 그녀를 몬스터 격리소에 가둬버린다.
일명 '몬스터' 격리소라 불리는 이곳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들이 존재했다. 슬라임같이 생긴 버블버블 '밥', 물고기 인간 '미씽링크', 천재적이다 못해 미쳐버린 곤충 박사, '로치' 박사. 그리고 이번에 새로 들어온 거대렐라, '수잔'까지.
그런 이들이 세상의 베일속에 가려서 수십년간 격리되다, 드디어 그들이 세상밖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이유는? 바로 '외계인'들을 잡으러~!
몬스터가 몬스터를 잡다니...이건 또 무슨?
생각만해도 우스운일이다. 몬스터가 몬스터들과 싸운다니. 하지만, 역시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것!
일단 3D 애니메이션 관련 영화는 '아동용' 영화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전혀 문제없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너무나도 극히 아동용이라 오히려 성인팬층에게는 외면을 당해야했다는 것이다.
물론 전반적으로 더욱 진보된 그래픽과 전용관에서만 즐길 수 있는 3D입체 안경을 통한 생생한 영상 전달감은 기존에 등장했던 그 어떤 3D 애니메이션들과 비교조차 되질 않는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드림웍스의 <쿵푸팬더>의 열풍 이후,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부재와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의 부재는 아직 '드림웍스'의 한계를 드러내는 점이라하고 싶다.
그렇다. 3D 애니메이션은 이제 아동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월트 디즈니'사의 '미키 마우스'와 '도널드 덕'은 어린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친구 그자체였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 3D 애니메이션이 보급되면서 점차 애니메이션의 산업도 성장했고, 애니메이션 장르가 스크린으로 등장하면서 이제는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 어른들도 추억을 되살려 극장에서 만화를 즐길 수 있고, 일반 영화들처럼 수준있는 스토리를 가진 3D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그러함에 있어서 '드림웍스'는 아직 '픽사'나 '디즈니'에 아직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다. 분명, <슈렉>과 <쿵푸팬더>는 좋았다. 그 흐름을 잘 이어서 왔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여기까지다. 너무 3D에 치우쳐서인지, 그래픽에서는 가장 많이 진보한만큼, 스토리의 부재나 등장 캐릭터들의 비중과 활약, 그리고 그안에 내포되는 교훈적인 면모가 없어, 단순히 오락용 아동 애니메이션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참고로 더빙판은 한예슬씨가 거대렐라, '수잔'역을 맡은 모양이다.
결국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넘지 못한 <몬스터 vs 에이리언>.
물론 어린이들과 가족 영화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지만, 단순히 성인만을 고려했을때를 가정한다면 부족함이 많은 아쉬운 영화이다.
<즐사마의 영화평점>
대만족 만족 보통 실망 대실망
몬스터 vs 에이리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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