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걸, 성룡, 토니 자, 주성치! 너희들은 모두 비켜라!
쿵푸의 달인, 팬더가 등장했다!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2008년, 뜨껍게 달궜던 3D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쿵푸 팬더>이다. 3D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다시한번 열었던 '드림웍스'의 <쿵푸 팬더>는, 경쟁사 '디즈니&픽사'의 빛에 가려 항상 비교를 당해야 했지만, 이번 영화로 <슈렉> 열풍이후, 다시 픽사의 코를 누를만큼의 포스를 가진 가족용 3D 애니메이션이다.
2008년 여름에 픽사의 <월.E>와 드림웍스의 <쿵푸 팬더>의 열기로 한창 뜨거웠는데, 우선 관객/평론가 사이에서 평가는 단연 <월.E>가 호평을 받았으나, 철학적인 교훈과 재미면에서는 <쿵푸 팬더>가 더 우수함을 드러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슈렉>, 그리고 <쿵푸팬더>로 이어지는 드림웍스의 절정의 하모니. 잠시 살펴보기로 할까?
얼떨결에 전설의 용의 전사로 발탁되는 팬더, '포'.

너무도 억지스럽고 우연의 일치인 장면이지만, 영화에선 이 모든 것을
"일상생활에서 우연이란 없다."라는 철학적인 메세지로 해석한다.
평화의 계곡에서 아버지와 함께 가업을 맡아 국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팬더 '포'. 천성이 먹기 좋아하고, 게으름 피우는데는 1인자인 그의 바램은 평생 아버지 밑에서 국수 가락이나 뽑아내는 것이 아닌, 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무림고수들과 함께 쿵푸를 연마하는 것이다.
때마침 쿵푸 절정의 고수, 대사부와 무림고수들이 주최하는 용의 전사 대회에 구경하러 온 포는 우연찮게 그가 용의 전사로 발탁되고 만다.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네."
무림고수 5인방의 대사부인 거북이 선인이 그의 제자인 '시푸'에게 남기는 명언이다.
"내가 원한다고해서 복숭아 나무가 꽃을 피거나 열매를 맺지는 않는다네. 때가 될때까지는...그리고 복숭아 씨를 심고 사과나무가 자라길 바래도 결국엔 복숭아 나무가 자란다네."
그렇다. 모든 일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는 말과 같다. 다소 억지같아 보이는 모습들도 우연이 아닌, 인연이라는 말과같다.
이러한 주제를 일관성있게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용의 전사를 인정할리 없는 무림고수들.

비록 여기서는 법과도 같은 대사부님의 말씀이었지만, 그를 결코 인정할 수 없었던 '시푸' 사부와 그의 자제들인 무림의 고수들. 하늘에서 떡하니 떨어진 볼품없는 팬더 녀석을 그 누가 인정할 수 있으랴.
여기서 한가지 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 '믿음'과 '신뢰'다.
쿵푸의 비법이 담겨있는 '용문서'에서도 나와있듯, 포의 아버지가 포에게 국수 비법을 전수할때도 말하듯, 대사부가 시푸에게 포를 신뢰하라고 하듯, 이 모든 것은 '신뢰'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뜬금없지만, 대한민국이 2002년 월드컵에서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국민들의 믿음과 성원 때문이 아니었는가?
애니메이션에 다소 신앙적인 철학이 담겨있긴 하나, 이처럼 우리 실생활에서도 분명 중요한 일부분일 것이다.
<슈렉> 시리즈 3편보다 좋았던 한편, <쿵푸 팬더>

영화를 보고, 여러 리뷰어들의 리뷰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재미있게 본 사람이 있으면, 재미없게 본 사람도 있고, 무언가를 느꼈던 사람이있는 반면에,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서 리뷰를 읽는 것은 재미있다. 같은 영화라도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영화를 받아들이는 평도 모두 제각각이니까 말이다. 또한 그로써, 영화를 보는 안목을 넓힐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작성했던 리뷰로써, 재미없던 영화가 갑자기 재미있어지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리뷰로 하여금 적어도 다시 한번 더 보게되는 결과가 된다면 어떨까?
첫번째 봤던 내용에서 보지못했던 다른 것들이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졸작'과 '실망'하는 영화는 줄어 들지도 모른다.
비록 3D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여러가지 삶의 교훈과 철학을 얻을 수 있었던, 바로 내가 원하던 오락성과 교훈이 담긴, 가슴 훈훈한 3D 애니메이션 가족 영화.
<슈렉> 시리즈 열편이 안부러운, <쿵푸 팬더>입니다.
<즐사마의 영화평점>
쿵푸 팬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