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나라에는 자유가 있다. 평화가 있고, 풍족한 생활도 있다.
그러나 극히 일부의 국민은 어느날 갑자기 무자비하게 국가로부터 버림 받는다...

미래의 가상 일본에서...국가의 번영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1/2000의 확률로
나노캡슐이 내장된 예방 주사를 맞게 한다.
그것도 본인의 의사따윈 전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서..

그러나 그 캡슐이 누구의 몸속에 들어갔는지는 누구도 알수없다.
정해진 그날이 올때까지는...
국민은 그날이 올때까지 누구나 자신이 죽는 건 아닐까하는 위기감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 위기감이 생명의 가치에대한 국민의식을 높이고 사회 생산성을 높인다....
참으로 일본스러운 발상에서 출발한 만화 이키가미イキガミ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만화는 아직 5권째 이야기가 진행되는 상황이라지만 크게 관심가진 않는다.
(이런 소재의 이야기가 주는 무거움은 그닥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라....)
그러나 영화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얼마전 개봉해서 홀대받은 20세기소년처럼 시리즈로 나올것도 아니고(어쩌면 나올려나^^;)
영화는 세개의 에피소드만으로 이런 황당한 사회가 가질 수 밖에 없는 공허함을 무섭도록 냉정한 주인공의 눈으로 보여주고 급하게 마무리 지을 뿐....원작이 아직 진행중이라 그랬겠지만
어떤 결론도 없이 순응하며 질서에 따르던 주인공의 무표정이 점점 바뀌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관객에게 모든것을 대변하는 듯한 라스트신.....

그리고 첫번째 에피소드에서의 '이정표'라는 노래가 주는 감동이라니~.~
나른한 봄밤에 영화를 봐서인지...더욱 가슴 절절한^^;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챙겨들 보삼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