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6 오전 4:40:36 Hit. 6390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전편보다 뛰어난 후속작은 없다는 선례를
무시하며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준 월광보합의 후속작 선리기연입니다.
첫등장은 이번 작품의 히로인 반사대선(주인)입니다.
자꾸 심지도 없는 등에 불을 붙이려는 이상한 이들을 보며 말을 걸어보자.....
부처님을 모시는 신등의 심지인 반사대선을 데려가기 위해
정체를 드러내는 이랑신과 남천문의 사대천왕.
한편 그무렵, 백정정을 구하려고 보합질(?)을 마구 해대던
지존보(주성치)는 약간 분위기가 바뀐 반사동(수렴동)에 도착하고.....
그 이후 이랑신 패거리를 처리하고 반사동 쪽으로 오는
반사대선과 만나 점이 찍히는데..
(이 부분은 월광보합의 마지막 부분과 겹치니 이전의 것을 참조...)
빼앗긴 월광보합을 되찾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존보와 반사대선.....
그러나 협상도 말이 서로 통해야 성립되는 것.
얌전히 반사대선의 왈왈이(?)가 되어 언니에게서 도망치려는
반사대선과 함께 월광보합을 사용하기로 하고.....
앗싸!! 달이 차오른다~~~~~
가자!!를 하려 하는데......
뭔가 반사대선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알고보니 그녀는 현재 자하(반사대선의 이름)의 언니인 청하....
결국 청하에게 맞아 날이 새버려 월광보합을 사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지존보는 자하가 이중인격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고,
그런 지존보를 믿게 하기 위해 자하는
그녀의 보검인 자청보검을 건네주는데......
그리고 건네받은 자청보검을 뽑아든 지존보를 보고 자하는........
마을로 와 사랑고백을 하는데.....
(공공연히 자신의 보검인 자청보검을 뽑는 이를 자신의 평생낭군으로
모시겠다고 떠벌리고 다녔기 때문에...ㅡ.ㅡ;)
처가 있다며 그녀의 사랑을 거부하자 지존보의 심장(?)과 대화를 나누는 자하....
그리고 심장에 무언가 하나를 남겨 두는데..(이 이야기는 뒤에....)
결국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는데....
자하를 떠나 보내고 밤이 되어 월광보합을 받기 위해
청하(반사대선 몸 속에 함께 있는 자하와 청하를 이해 못한 지존보...)를
기다리던 지존보는 이상한 불빛에 이끌려 가보니.....
어디서 많이 봤던 장면이네요....
네!! 바로 월광보합의 첫장면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어지다니....
월광보합에서는 주성치와 오맹달의 코믹이 주를 이루었다면,
선리기연에서는 주성치와 나가영(당삼장)의 코믹이 주를 이룹니다.
이 장면은 당삼장을 보호하려던 관세음조차
당삼장의 앵앵거리는(극 중에서 손오공의 표현) 소리를
못 참고 헤치려는 장면입니다.
정말 보다보면 알지만 손오공이 당삼장에게 필요한지가 의문일 정도로
살인적인 공격력(?)을 갖고 있습죠...ㅡ.ㅡ;
어쨌든, 월광보합에서처럼 관세음에게 죽임을 당하려는
손오공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려던 당삼장인데,
근처에 있던 지존보에 의해 과거는 바뀌어
당삼장은 월광보합(손오공이 자하에게 뺏음)과 함께 사라지는데.....
그리고 며칠 후 비록 아직 손오공은 각성을 하지 못했지만,
천축으로 가기 위한 일행이 모이게 되고....
그리고 우마왕이 등장해 자신의 의동생인 손오공(지존보)이
자신에게 당삼장을 바치기 위해 잡아온 것으로 생각하고....
우마왕의 성에서 우마왕과 자하의 결혼식 및
우마왕의 동생인 향향과 지존보의 결혼식으로
자하와 재회하게 되는 지존보...
자하에게 자신과 결혼하면 당삼장에게서 뺏은 월광보합을 주겠다며 꼬시는 우마왕....
그러나 우마왕의 부하요괴 중에 자하의 자청보검을 뽑은 이만
그녀의 낭군이 될 수 있단 태클이 들어오자
때에 맞춰 지존보의 품 속에서 떨어지는 자청보검......
대충 그 상황을 수습하고 둘만의 시간....
처가 있다며 자신의 사랑은 무시했던 지존보가
우마왕의 동생과 결혼하려 하자 칼을 겨누고,
멋지게 눈물연기로 위기상황을 헤쳐나가는(?) 지존보.....
그리고 이어 등장하는 우마왕과 우마왕의 부인...
그러나 실제로는 우마왕의 부인도 지존보(실제로는 손오공..)에게 빠져 있는데...
우아~~부럽네요...뒤에 나올 정정도 그렇고
도대체 손오공을 사랑하는 이가 왜 이렇게 많은지...ㅠㅠ
밤에 자하를 꾀어내어 월광보합을 훔치기 위해 나온 지존보지만,
사오정과 저팔계에게 잡혀 우마왕에게 잡힌 당삼장을 구하러 가게 되는데...
구하러 가긴 갔는데, 당삼장의 어설픈 only you에
오히려 주먹말 불끈 쥐어질 뿐이고....ㅡ.ㅡ;
결국 당삼장은 구하지 못하고(않고...), 도망가다 향향(우마왕 동생)의
이형환영대법에 의해 몸이 바뀌어 버린
저팔계와 청하(자하는 그대로 자신의 몸에 존재) 및 사오정과 향향.
그리고 우마왕의 부인과 우마왕이 등장하는데,
우마왕의 부인이 파초선을 꺼내듭니다.
월광보합에서 우마왕이 갖고 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뺏은 것이었던 것!!
혼자서 도망치던 지존보는 강도짓을 하다 잡힌 패거리를 우연찮게 구하게 되고.....
그 중 한명(가운데)의 얼굴을 잘 보니 전작에서 보리노조로 나왔던 인물이군요.
차후에도 나오겠지만, 서유기 시리즈는 배경 자체가
불교의 사상을 많이 갖다 써서인지 윤회사상으로 인해 같은 얼굴의 인물이
다른 역할로 나오게 됩니다.(그리고 이 인물이 서유기의 감독입니다...ㅡ.ㅡ;)
그리고 반사대선의 제자가 되기위해 반사동으로 찾아온 백정정과
다시 만나 결혼을 하기로 하는 지존보이지만.....
포도(이름이 포도인가 봅니다... 그래서 보리노조일 때 포도로 변신했나?? ㅡ.ㅡ;)에게
'사랑하는데 이유가 필요한가?'라는 불변의 진리를 듣고
자신의 진정한 사랑하는 이에 대해 의문을 품는 지존보..
그리고 꿈 속에서 자하와 만나
'어제 거미를 만나서 네가 보고 싶다고 전하라고 했어'라는 말을 듣고.....
바보같은 자하의 사랑을 재확인하는데....
그리고 반사동 내에서 보이는 거미와 자하의 손에 껴져 있던 수갑......
그 후, 지존보의 심장에서 무언가를 보고
자신이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깨달은 정정은 떠나가고,
뒤늦게 정정을 찾아온 춘삼십낭은 포도를 포함한 강도들을 죽인 후에
지존보까지 죽이려 하지만,
오히려 지존보는 자신의 심장을 볼 수 있게 제대로 베어 달라고 들이 미는데.....
황당할 뿐인 춘삼십낭은 열받아서 베어 버리고.....
분명 칼에 베어 심장을 봤을 터인 지존보가 살아 있네요...(멍미?? 넌 불사신인게냣??!!)
어쨌든, 지존보가 그의 심장에서 본 것은....
자하의 눈물 한방울.....
위에서 자하가 지존보의 심장과 얘길하러 갔을 때 남기고 온 그것...
(정말 예쁘구낭~~^^)
그리고 안쪽에 보이는 지존보의 시체.....
그렇게 죽음을 통해서야 모든 것을 깨우치고
속세와의 인연을 끊기로 하고 자신 때문에 죽은
강도 패거리들에게 사과를 하며 어떻게든 세 번은 갚을 것을 맹세하고.......
드디어 손오공으로써 각성을 하게 되는 지존보.....(이젠 다 죽었으~~~~!!!)
그리고 금강권을 쓰기 전에 관세음에게
'후세에 기회가 된다면 자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요청을 하는데...
한편, 억지로 우마왕과 결혼하게 생긴 우리의 불쌍한 자하....
(이녀석 소라서 그런지 여자를 거칠게 대하는군요...ㅡ.ㅡ;)
드디어 우리의 히어로 손오공 등장!!!
손오공은 당삼장에게 사죄를 하고 서경을 찾아 천축으로 갈 것을 맹세하고,
그 모습에 흐뭇해하는 당삼장.....
그리고 관세음에게 선언한 바와 같이, 속세와의 연을 끊기 위해
자하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손오공.....
우마왕 패거리를 해치우기 위해 멋지게 등장한 손오공의 분신들.....
그러나 우마왕에게는 마누라에게 뺏은 파초선이 있었으니.....
파초선에 의해 솟아오른 우마왕의 성은 불꽃으로 달려드는 부나방같이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데......
그걸 막으려던 손오공을 우마왕이 죽이려 하자, 대신 막아주고 죽는 자하......
(안돼~~~ㅠㅠ)
죽은 자하에 대한 연민과 속세에 대한 생각으로 금강권이 조여오자
느끼는 고통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오공
(월광보합과 선리기연 두편을 통틀어 가장 안타까운 순간...
솔직히 월광보합에서 백정정과 어쩔 수 없이
헤어져도 그다지 안타깝지 않았으나 여기선 어찌나 안타깝던지.....)
자하의 죽음으로 화가 난 오공은 무차별 공격으로 우마왕을 퇴치하고,
월광보합을 사용해
태양으로 향하는 우마왕의 성에서 탈출을 하는데....
깨어보니, 다시 반사동....(실제로는 보리동....)
월광보합을 통해 다시 500년후로 타임워프한 손오공 일행....
500년 전에 죽었던 포도가 윤회하여 관광 가이드를 하고 있네요.
이전에 맹세했던 세번의 빚을 여기에서 갚는 오공.
그리고 양 쪽에 춘삼십낭과 백정정을 안은 오맹달 등장...
(선리기연에선 첫 등장...물론, 저팔계의 목소리로 쭉 나오고 있었지만.....)
그리고 월광보합에서는 벙어리, 선리기연에서는 사오정으로 나온
이 녀석도 다시 윤회하여 등장....
뒤에는 500년 전에 우마왕의 동생이었던 향향의 환생.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 두 남녀......
자신과 같이 후회할 짓을 하고 있는 두 남녀를 보고
손오공은 자신의 환생으로 들어가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고 뜨거운 키스를 하는데....
하늘이 지존보의 바램을 들어줬나 봅니다....
그렇게 두 남녀를 이어주고 떠나는 오공....
이제 완전히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서경을 찾아 천축으로 향하는 일행....
갠적인 생각이지만, 월광보합의 경우 코믹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가
좀 가벼운 내용으로 볼 수 있었다면,
선리기연은 웃긴 장면들도 간혹 있지만,
그것보다는 안타깝고 찡하며 먼가 철학적인 삶의 교훈을 더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들의 흔적이 제대로 묻어난 탓인지
영화는 결코 지루하지 않게 흘러갈 수 있었던 듯 싶네요...
그리고 많은 이들이 선리기연을 월광보합을 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것은 역시 어여쁜 히로인 주인 때문이리라....^^
어쨌든, 이로써 주성치의 영화중 내 톱 3안에 드는 영화
서유기에 대한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영화 소개를 할지 모르겠으나,
조만간 또 올릴것을 약속하며 전 이만...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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