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7 오전 6:56:22 Hit. 3215
지옥의 문이 열린다! 붉은 악마,
헬보이(Hellboy, 2004)
슈퍼 히어로들의 공통점은 뭘까.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과 같은 영웅들이 모두 그렇듯이 영웅들은 하나같이 고독하다. 헬보이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들과 다른 점은 그는 외계인이나 인간이 아니라 단지 악마라는 것뿐. 항상 고독과 우수에 찬 히어로들이 바라는 것은 인류의 평화,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을 지키는 것이다. 비록 그는 악마이지만, 다른 여타 히어로들과 마찬가지다. 다만 좀 과격스럽고 괴물같다는 점이 특이한 것 뿐이다.
고독한 영웅, 하지만 그가 진정한 히어로다
겉모습은 그 어떤 적들보다 더 사악하게 생긴 악마 그 자체.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하다.
헬보이는 세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찌의 흑마술사에 의해 지옥에서 인간의 세계로 소환되었다. 원래는 궁지에 몰린 나찌가 최후의 수단으로 지옥의 문을 열어버린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손에 길러져 오히려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
영웅 영화인만큼 호쾌한 액션은 볼만하지만...
헬보이가 인간 세상에 나타난후 6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나찌의 흑마술사가 악의 세력에 의해 다시 부활하게 된다. 그들은 복귀 인사로 지옥의 사냥개, '삼마엘'을 소환하고 인간세계를 위협한다.
그사이 흑마술사는 헬보이의 아버지와도 같은 브룸 교수를 살해하고 만다. 헬보이는 그의 도발에 참지 못하고 직접 그들의 본거지로 쳐들어 가는데...
흑마술사의 꿍꿍이는 헬보이를 파괴의 신, 진정한 악마로 돌아오길 권유함과 동시에 지옥의 문 열쇠이기도 한, 그의 오른팔을 손에 넣기 위함이기도 하였다.
헬보이가 사랑하는 연인의 목숨으로 그를 협박하기 시작했고, 헬보이는 그동안 억제하고 있었던 그의 악마 본성을 서서히 깨우기 시작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영화?
확실히 영웅 영화인만큼 호쾌하고 화려한 액션은 볼만하다. 하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한마디, '지루함'이다.
일단 스케일이 큰 영화이긴 하지만, 실상 영화를 들춰보면 스토리는 별반 없다. 초중반 그의 연인과의 이야기로 질질 끌어갈 뿐이고, 영화의 주로 상대해야하는 적인 사냥개 역시 비중감이 그리 크지 않다. 그저 지나가는 엑스트라의 느낌이랄까. 지옥의 사냥개는 죽을때마다 단지 개채수가 늘어간다는 것이 무서울뿐이다.
게다가 초반부터 무언가 한건 해낼 것 같은 최종의 적이었던 흑마술사도 활약을 하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영화의 하일라이트이기도 한 최종 보스와의 싸움도 갑작스런 등장과 함께 싱겁게 끝난 느낌이다. 더욱이 여주인공의 부활 장면은 어이를 넘어, 황당함이 느껴지기도.
영화에서의 볼거리라 함은 단연 론펄번이라는 붉은 악마, '헬보이' 캐릭터뿐이다. 론펄번의 나이도 나이였지만 특수분장 덕택에 180도 완전히 변해버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론펄먼은 좋아하는 영화, '에일리언4'와 '블레이드2'에서도 악역으로 매력있는 활약을 했었다. 헬보이라는 캐릭터는 좋은데, 주변 등장 인물들과 영화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헬보이, 캐릭터성은 100점을 주고 싶다.
고독한 붉은 악마의 영웅적인 모습을 그린 것은 좋았으나 전반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에 비해 활약이 전무해 캐릭터들의 비중이 없었고, 영화의 핵심이기도 한 하일라이트였던 마지막 전투 역시 허공으로 붕 떠버린 느낌의 아쉬운감이 많이 드는 영웅 영화 헬보이.
역시 볼 것은 '헬보이'뿐이였다.
<즐사마의 영화평점>
죤나좋군? 맘에들어! 볼만했음~ 이건아님; 다신안봐ㅋ
헬보이(Hellboy, 2004) ★★☆
액 션 ★★★ 연출력 ★★★ 캐릭터 ★★ 연기력 ★★ 오락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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