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5 오전 10:11:39 Hit. 4050
플레인 데드 - 플라이트 오브 더 리빙 데드(Plane Dead_Flight of the Living Dead 2007).
영화를 이야기 하기전에 앞서, 필자는 호러 영화, 특히 좀비 영화 매니아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소개하는 영화들중에 유명하지 않은 영화가 상당수 차지 하는 경우도 많다.
그 이유는 좀비 영화 자체가 우선적으로 B급 영화이며, 좀비장르 자체가 일반 관객이 찾지 않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좀비 영화는 우선 스릴/호러/고어 이 삼박자를 갖춘 영화이기 때문에, 웬만한 매니아가 아니면 쉽게 찾지 않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누가 피 튀기고, 썰리고, 뜯기고를 좋아하겠는가. 하지만 막상 보고 나면 또 왠지 모르게 처음엔 긴장감에 쌓였다가 나중엔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 들기도 하다.
게다가 좀비라는 것은 비극적인 결말이 대부분이다. 좀비 바이러스에 삽시간에 세상이 멸망한다던가, 전 인류가 멸망한다던가. 많은 영화들중에 특별하게 이런 종말론적인 부분이 꽤나 흥미있는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어쨌든 영화 리뷰 서두에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좀비라는 영화 자체가 매니아층에는 인기가 많지만, 일반인들이 기대하고 봤다간 필시 '실망'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내 리뷰를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길게 열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비록 나에겐 최고의 A급 영화라도, 지금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겐 '쓰레기', '허접', 'C급'의 영화가 될 수 있으니. 그렇다고 좀비 매니아들에게만 추천한다면 그것 또한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서론이 길었는데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 포스터를 보면 대충 감이 잡히겠지만(첫번째 포스터는 무슨 벽지에 붙은 것을 찍었나 보다...광채가;;), 국내에 호러 매니아에게 조차 유명하지 않은, 저예산급 영화이다.
포스터를 보면 대충 어떤 영환지 감이 잡힐 수 있겠지만, 꼭 그런 것 만도 아니다.
큰 예로 국내에 소위 '좀비 열풍'을 몰고왔던, '새벽의 저주'만 봐도 그러지 아니한가? (솔직히 새벽의 저주는 포스터 때문에 개봉 당시엔 유명하지 않았다. 몇년뒤에 인기가 급상승했던 케이스다)
포스터만 보고 영화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실례인 것이다.(누구에게??)
첫번째 포스터의 저 '새벽의 저주'라는 타이틀은...어딘가 좀 삼류티가 나긴하지만, 그래도 아주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이 이야기는 나중에)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비행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좀비물을 다룬 영화이다. 비행기의 적재물중에 조종사들도 궁금하게 만드는 정부에서 관리하는 그 무언가가 적재된다. 게다가 총으로 무장한 경비까지 지키고 있을 정도면 뭔가 큰일이 벌어질 것 만 같다.
영화는 초반을 비행기안의 여러 사람들을 묘사하는데 필름을 아끼지 않는다. 이 비행기 안에는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한마디로 작은 사회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런 사람들을 소개하듯이 영화는 승객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하지만 곧 사건은 터지게 된다. 상공의 악조건의 날씨탓에 비행기는 위기에 맞는다. 비행기의 운행이 매우 불안정해 지고, 창고에 실린 적재물이 마침내 열리게 된다.
적재물에 나온 것은 아주 평범한 여인. 하지만 지키고 있던 경비원은 그녀를 위험요소라고 판단하고 총을 난사하여 여인을 죽이고 만다. 경비가 탄창을 갈던사이, 이내 시야에서 사라진 그녀의 시체. 이윽고 경비는 그녀의 첫희생물이 되고야 만다.
이렇게하여, 좀비 바이러스는 하나둘씩 승객들에게 점염되어지고, 도망칠 수 없는 비행기안, 바로 이 밀폐된 공간이 그 공포감과 스릴을 한층 더 살려주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된다.
초반에 서서히 긴장감을 조성하던 좀비는 이제 승객들에게 대놓고 활개를 치고, 비행기안은 말 그대로 난장판, 아수라장이 된다. 그런 와중에도 생존자들은 힘을 합쳐 비행기를 착륙시켜 보려고 하는데... 과연 그들은 무사히 지상으로 착륙할 수 있을까?
~즐사마의 한마디~
왜 이 영화와 '새벽의 저주'라는 타이틀이 연관이 있는가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면, 사실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스토리를 생각해 본다면, 새벽의 저주 전편이라고 해도 얼추 맞는 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사실 그런 목적으로 타이틀을 빌린 것 같진 않지만)
초반을 너무 질질 끌었는지, 중후반으로 치닿을 수록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며, 결국 마지막에는 성급히 마무리한 기분이다.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
그렇지만, 다른 좀비 영화들과 비교해, 이 영화만이 가지는 특징은 좀비의 탄생 비화(?)라는 나름 개연성 있는 주제와 좀비들에게 재미있는 캐릭터성을 부여했다는 것을 높게 쳐주고 싶다.
서두에 말했던 것처럼 이 좀비 영화는 대부분 저예산 B급 영화다. 따라서 큰 기대는 하지말고, 흔히 말하는 킬링타임용으로 보면 무난하며, 좀비물이나 고어물과 같은 기타 호러 매니아들에겐 괜찮은 영화가 될 것이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재적소에 코믹요소도 있으며, 출연하는 여배우들도 꽤나 봐줄만하다. 많은 좀비 영화를 보았지만, 예쁜 좀비를 본 건 또 처음인 것 같다.ㅋㅋㅋ
<즐사마의 영화평점> 대박이야! 맘에들어~ 괜찮았음ㅋ 실망이야; 개나주렴?
(B급임을 감안하고)
플라인 데드 ★★★
잔인성 ★★★★ 긴장감 ★★★ 공포감 ★★★ 연기력 ★★★ 코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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