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3 오전 9:11:46 Hit. 2719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싫어하는 편이다. 진지한 대사를 하고 진지한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그 어색함. 기억을 되돌려보면 내가 뮤지컬을 싫어하게 된 이유가 예능 프로그램들 때문이다. 뮤지컬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토크를 하다가 MC가 뮤지컬로 대화하자 뭐 그딴 요청을 한다. 그러면 정말 보는 사람이 낮뜨거울 정도로 형편없고 어색한 노래로 대화를 한다. 난 어김없이 그런 장면에서 체널을 돌린다.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이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였다. 뭐... 열광하는 이유는 알 것 같다. 뮤지컬을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도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볼 수 있었다. 피곤한 상태에서 영화를 보면 중간에 자버리거나 영화보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맘마미아의 경우에서는 끝까지 졸렵지 않고 나름 감동도 느껴졌다. 귀에 익은 음악이 흘러나올 때는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 거린다. 물론 아직도 뮤지컬이 싫다. 그렇지만 맘마미아는 좋아할 것 같다. 어느새 ABBA의 음악들을 검색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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