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5 오후 9:20:19 Hit. 2914
한창 외국 영화 리뷰만 작성하다가 오랜만에 한쿡 영화를 남겨보는 것 같네요. 이 영화도 벌써 10년이 지났네요...그럼, 즐겁게 감상해 주세요.
체인지(Change, 1997).
남녀가 몸이 바뀐다는, 당시에는 꽤나 재미있는 소재로 흥미를 끌었던 영화다.
특히, 강대호의 역할 맡은 '정준'이나, 은비역의 '김소연'등의 하이틴 시절(?)의 모습도 볼 수 있어, 꽤 재미있는 영화다. 그 외에도 많은 국내 배우들이 등장해서 웃음을 준다.
우연찮게 둘의 몸이 바뀌게 되어, 각각 다른 생활을 하게 된다. 아침마다 '벌떡' 쳐지는 텐트 때문에 고생하는 은비나, 브라자, 생리대와 같은 귀찮은 것(?)을, 차야되는 강대호는 남녀의 고통을 점차 느끼게 된다.
영화의 볼거리는 단연 남녀역활을 하는 정준과 김소연이다. 정준은 소신한 여자역활(은비역)을, 김소연은 까칠한 남자역활(강대호)을 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깊다.
더욱이 영화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걷는 반전까지... 아마 국내 코메디 영화는 이시점이 가장 좋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즐사마의 한마디~
요즘이야 남녀가 바뀌는 소재는 그리 신선하지가 않다. 아예 남장여자라든지, 여장남자라든지 하는 영화들도 나오고 있으니까. 하지만, 당시만해도 국내 영화계에선 꽤나 신선한 시도가 아니였나 싶다.
더욱이 이 90년대 중후반의 한국 코메디 영화의 절정이 아니였나 생각해 본다.
이후로 국내 영화계의 코메디는 점점 '조폭'이라는 주제로 일관되어져, 식상함에 빠진지 오래다. 최근 국내 영화는 스릴러나 범죄 영화가 가장 두드려졌다고 할까.
그래서, 이번 90년대 중후반의 코메디 영화는 참 의미가 뜻깊다. 요즘 국내의 코메디 영화들은 겉멋만 부리지 말고, 이 영화의 절반이나 하겠다는 생각으로,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등처럼, 한번 인기 좀 끌면 우려먹는 영화는 더이상 보기 싫다.
<즐사마의 영화 평점>
한국 영화의 코메디의 신선한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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