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7 오후 11:59:56 Hit. 3060
*19세미만 청소년의 열람을 제한합니다.('-')
올가미(The Trap, 1997).
"귀신보다 더욱 무서운건...? 바로, 사람이다."
'동우(박용우)'는 어머니(윤소정)와 사이가 매우 좋은 모자지간이다. 어머니는 아들 동우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고, 자신의 모든 한평생을 다 바쳐 키워왔다.
그런 동우에게 여자친구(최지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애지중지 키운 아들 동우에게 모자지간을 넘어, 모성애가 점차 '집착'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어머니는 지금까지 해달란 것은 모든지 해줬기 때문에, 결혼도 순순히 승낙한다. 아들 동우와 '수진(최지우)'는 아무것도 모른채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데...
행복도 잠시, 수진은 자신과 시어머니가 단순한 고부관계를 넘어, 비상식적으로 엄마가 아들을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자신들을 아들과 며느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내 남자를 가로챈 여자라고 질투를 느끼는 것 말이다.
시어머니는 사고로 아들을 죽여버리고, 그 분노는 며느리에게 향한다. 수진을 방에 가두고는 온 갖 고문으로 괴롭히는데...
모성애를 넘어, 정신 이상으로까지 치닿은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즐사마의 한마디~
한국 스릴러물중에 꽤나 좋아하고, 기억하는 영화이다. 한국 전형적인 공포 영화를 보면, 꼭 원한이 있는 귀신이 등장하여, 관객들을 미칠듯이 공포로 밀어넣는데, 따지고 보면 '귀신'이라는 존재 때문에 무서운 것이지, 실상 스토리가 무섭도록 잘 짜여져있는 것은 딱히 아니다.
귀신이 등장하지 않아도 오싹하고 무서운 느낌이 드는, 이 영화 한번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가 되었을때, 원작 필름에서 꽤나 많은 장면이 삭제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당시의 한국(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영화계에서 '근친상간'이라는 주제는 다루기 힘들었던 점도 한몫했겠지만 말이다.
당시에 젊은 새댁, 최지우와 광기어린 시어머니, 윤소정의 소름끼치는 연기와 숨막힐듯한 상황을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올가미, 스릴러 영화들중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소재 때문인지, 묻혀버린듯해 아쉬운 영화이다.
<즐사마의 영화평점>
스릴 ★★★★★ 연기 ★★★★★ 공포 ★★★★ 결말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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