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5 오전 12:57:50 Hit. 3588
실미도.
김신조 일당이 이끄는 무장공비 사건을 계기로, 684부대 실미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사회에서 버림받던 684부대원들은 '김일성의 목을 따오라'는 명령을 시작으로, 임무만 완수하면 자신들도 남한에서 명예롭게 살 수 있음을 약속받고 훈련에 임하게 된다. 실미도에서 그들이 지옥의 훈련을 받을무렵, 이미 남북한은 평화통일로 변모하고 있었다. 따라서 더이상 존재 가치가 없는 684부대원들 모두를 사살하라는 국가의 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그들을 사회의 끝자락으로 내몰았던 사회가, 다시금 그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순간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북한에게 겨누었던 총부리를 자신들의 국가에 겨누게 된다.
이 영화로써 무섭고 아찔했던 한국의 과거사를 다시한번 되돌아 볼 수 있다.
~즐사마의 한마디~
영화는 허구에서 시작된다. 아니, 허구다.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허구가 역사 왜곡으로까지 변질되어서는 아니된다. 그럼에 있어서 이 영화의 역사 왜곡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들중에서 허구와 과장은 뺄 수가 없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실존했던 상황을 왜곡해서는 안된다. 관객들은 영화에 담겨져 있는 모든 장면과 사건들을 사실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코미디적인 묘사는 상관없지만, 사실을 근거로한만큼, 역사를 오해하게 만드는 장면은 아무리 영화의 절정의 순간을 그려내기 위함이라도 있어서는 안되겠다.
단순 영화로만 본다면 분명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영화를 몰입하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시나리오는 절정에 다다랐고, 그런 상황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욱 빛났다. 다만 설경구의 대사 한마디마다 분노하는듯한 연기력은 답답한 모습으로 일관되어져 약간 아쉽긴 하지만.
즐사마의 영화평점
스 릴 ★★★★ 몰 입 ★★★★ 연 기 ★★★★ 감 동 ★★★★ 왜 곡 ★★★
총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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