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의 애니메이션이 주는 감동과 재미는 늘 한결같다.
이번에 나온 월E의 경우엔 특히나 더욱 흥미로웠던 것이
2010년 인류는 쓰레기더미로 뒤덥혀 오염된 지구를 버리고 우주 여행을 떠나고
대신 쓰레기 청소 로봇들로 하여금 뒷처리를 전담시킨다.
그로부터 700년이 지나
우주속에서 편안히 표류하면서 모든것을 기계에 맡긴 탓에
몸은 점점 비대해지고 기능은 퇴화되어 더이상 혼자서는 설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한편 지구에서 쓰레기 청소용으로 개발된 로봇 월E는
수많은 동료로봇들이 고장으로 수명이 다하였지만
여전히 오늘도 고군분투하며 지구에 뒤덮힌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있다.
그리고 발견한 식물....드디어 지구도 다시 회생하는 것이었다.
때마침 우주에서 표류하던 지구인들은 생명이 살수있는 별을 찾아
차세대 로봇 '이브'를 도처로 보내는데 지구에도 도착하게 된다.
외로움에 지친 월E는 이브에게 첫눈에 반하여 자신이 그동안 수집해 놓은
온갖 보물(월E기준에...)들을 보여주게 되고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식물도 보여준다.
이브는 식물을 보게된 즉시 그것을 수집해 자신의 몸속에 채집해 버린채
우주로 호출 신호만 띄우게 된다.
월E는 갑자기 기능이 정지해버린 이브때문에 놀라 깨우려고 해보지만 소용이 없고
그옆에서 밤낮을 가리지않고 이브를 지켜준다.
마침내 우주에서 이브를 데려가려고 우주선이 도착하고
월E도 그 우주선에 간신히 올라타게 되고
드디어 지구인들이 표류하는 모선에 다다른다.
이제 지구에 생명의 기운이 되돌아온 것을 안 모선의 선장은 귀환을 서두르려하지만
메인 컴퓨터 오토는 우주로 떠나는 출발 당시 사장의 명령으로 지구는 이제 위험해서
돌아갈 필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어서 반대를 하게 된다.....
초반에 무척이나 지루할 수도 있던 월E는 후반으로 가면서 다양한 로봇들과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흥미를 더욱 불러 일으키며
대사라곤 자신의 이름과 이브(그것도 제대로 발음이 않돼 이바라고 불른다.)밖에 못하는
월E지만 정말 애틋하고 재밌는 장면들로 꽉차있는 영화였다.
픽사라는 이름값을 확실히 해주는 영화...
월E.......또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