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6 오전 6:18:14 Hit. 4238
oh~ my god~! 신의 두번째 미션, "에반의 방주" 신의 여름휴가를 대신해, 전지전능한 신의 능력을 얻었던 전편의 '브루스 올마이티'. 그랬던 신께서, 이번엔 전지전능한 능력 대신, 방주를 만들라고 지시하신다! 신의 두번째 미션, '에반의 방주.' <에반 올마이티> "oh~ my god~! 방주를 만들라고? 나참, 말이야 쉽지..."
전편에서 동료로 일하던, 브루스(짐 캐리)에게 된통 당했던 에반(스티브 카렐)을 기억하시는가? 그랬던 그가, 이번엔 신의 부름으로 방주 공사에 들어간다.
"짐 캐리한테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주시더니, 나에겐 이따위 나무나 주는 거유?"
전편에서 브루스에게 신의 능력을 부여했던 신이, 이번에는 에반에게 신께서 방주를 만들도록 지시한다. 물론 아무의 도움 없이, 그저 그와 그의 가족들만의 힘으로 말이다. 인생의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에반에게는 아무리 신의 지시라고해도 기가찰 노릇이다.
정말 웃기지 않은가? 그에게는 정치가라는 돈 벌이 좀 되는 좋은 직장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이 있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한창 중요한 시기에 나타나서 한다는 말이 고작... 홍수에 대비해서 방주나 만들라고?! 나참~! 신 맞어~? "저어...근데, 보수는 얼마나 되는 거죠?" (노아의 코스프레가 잘 어울리는 에반. 신께서도 그에게서 '목수'의 재능을 알아보셨나 보다.)
이러쿵저러쿵 궁시렁 대봐야, 뭐 어쩔 수 있겠는가. 전지전능한 신의 지시인데 말이다. 직장과 가족을 포기해서라도 그 지시를 따르는 수 밖에 없었다.
본격적으로 방주 건설 대프로젝트에 착수하는 우리의 에반.
비록 누추한 의상이라고 해도, 그는 열심히 방주 제작에 몰두한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과 주위의 사람들은 하늘의 지시라는 그의 대답에도 굳이 들으려 하지도 않고 그를 '미치광이'로 취급해 버린다.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말로는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하면서, 정작 신의 지시라고 하니, 통 믿지를 않으니 말이다. "아빠~! 아니...노아~!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어째...힘이 더 빠져버리는 느낌이군...
결국, 주위의 질책과 비난에도 열심히 방주를 제작하던 에반을 뒤로하고, 가족들은 그를 떠나가 버린다. 불쌍한 우리의 에반...그는 그저 신의 지시를 따랐을 뿐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꼬~
그리하야, 스트레스성으로 머리가 백발로 탈색이 되버리는 에반.(?)
"하얗게 불 태워버렸어..."
(이쯤되면 도대체 누가 진짜 신인지 구별하기가 힘들어진다.)
심판의 날짜가 정해져있기 떄문에, 그는 하루빨리 작업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혼자서라도 방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에반의 정성을 하늘도 아셨는지, 신께서 이제는 직접적으로 가정사에 개입하신다.
걱정되었던 신은, 에반을 떠나버린 아내에게 찾아가 이러한 말을 건낸다.
"기회인 것처럼 들리네요."
"…네?"
"누가 인내를 달라고 신께 기도를 하면, 신은 그사람에게 인내심을 줄까요? 아니면 인내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려 할까요?"
"용기를 달라고 하면, 용기를 주실까요?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까요?"
"만일 그것이 가족이 좀 더 가까워지게 해달라는 기도라면..."
신의 간섭아닌 간섭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내에게는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찾아오고, 그의 가족들은 다시 하나로 뭉치게 된다.
"웰컴 투, 막노동."
"마침 일손이 딸렸는데, 잘 와주었구나."
그가 처음 신의 지시로 방주를 만든다고 했을떄, 온세상은 그를 비웃고 비난했다. 그렇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신의 뜻대로 움직였다.
심판의 날, 9월 22일. 과연 신의 예언대로 홍수가 진짜로 인류를 덮칠까? 과연, 힘들게 만든 '방주'를 사용하게 될 일이 생기긴 하는 것일까?
우리, 처음 믿었던 것은 한번 끝까지 믿어보도록 하자.
<에반 올마이티>
개인적으로 짐 캐리의 코믹영화, <브루스 올마이티>도 좋았던 영화이지만, 스티브 카렐의 <에반 올마이티>, 가족 영화로써 가족애의 감동과 교훈을 충분히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저...미안한데, 혹시 신께서 노망이 든건 아니지?"
"오늘이 심판의 날인데...구름한점 없이 쨍쨍하네..."
이상, 즐사마의 영화 삼매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사마의 영화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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