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8 오후 7:15:00 Hit. 3339
아마도 거의 모든분들이 이미 본 영화이겠지만..
전 예전에 막 개봉했을당시 추격자 말고 다른영화를 택했었지요..
광고같은걸 원체 본적이 없어서 추격자포스터가 붙어있는걸 보고 '' 이거 또 어디서 듣
도 보도 못한 영화가 나왔네. 완전 망하겠군 '' 이라고 친구들한테 말했던 본인입니다..
ㄱ-;; 그 후 추격자의 감상평이 입소문으로 점점 퍼지더니 대박 영화라는걸 알게됐죠.
그래서 보러 가야겠구나 라고. 맘만 먹고 얼렁뚱땅 안보고 있었네요. 근데 오늘 친구넘
이 추격자를 같이 보자고 아프리카 티비로 틀어주더군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 그래
얼마나 잼있나 한번 볼까 '' 싶어서 당장 아프리카 접속후 시청했습니다. 정말 거짓말
하나 없이 영화가 끝날때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봤네요. 예전에
추격자 포스터를 보고 제가 내뱉었던 말이 백번 후회되는 영화였습니다.
정말 근 몇년간 본 '한국영화' 중에 손가락에 꼽힐정도(제 기준에..)로 재밌더군요.
그리고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라는것도 영화 다 보고나서 포털
사이트에서 추격자를 검색해 본후 오늘 처음알았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처음부터 알고 봤으면 더 소름끼쳤겠네요. 모르고 봤는데 이정도의 몰입감과 이정도
의 재미를 준 나홍진 감독님이 존경스러워집니다. 거기다 나홍진 감독님이 신인감독
이라니 또한 충격. 영화를 보면서 최고로 기분이 좋았었던때는 극중 서영희씨가 살아
있다라는걸 알았을때와 탈출했을때 였습니다. 그런데 범인이 풀어나서 슈퍼 안으로
담배를 사러 들어갔을때의 절망감이란.. 범인이 방안에 들어왔을때 죽은척 연기하던
서영희씨(손이 덜덜떨린..)를 보며 어찌나 안쓰럽고 범인을 때려 죽이고 싶던지.. 지금
생각해도 긴장감이 생기네요. 물론 이 영화가 해외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기타 영화에 비해 제작비는 발끝에도 못미치는 수준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영화가 바로 한국영화의 힘이라고 생각되는 영화였습니다. 향후 한국영화의 발전에
디딤돌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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