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4 오후 9:05:27 Hit. 3716
두말하면 입아픈 좀비 영화계의 대부, 좀비의 아버지 '조지 로메로'의 5번째 작품이다. 그가 좀비 시리즈를 5부작을 기획했다고 한다. 때문에, 바로 전에 개봉한 '랜드 오브 더 데드' 이후의 작품으로,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기도 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촬영 기법'에 있다. 영화 내내, 캠코더로 (라고는 하기에는 성능이 좋은 비디오 카메라이지만) 촬영하는 모습을 그대로 영화에 담았다.
때문에, 화면이 흔들리기도 하며,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긴장감을 한층 더 주게 만든다.
공포영화를 찍기 위해 대학생들이 모였는데, 오히려 실제 공포영화를 찍게 된다는 것이 주된 스토리이다.
좀비 영화가 그렇듯, 해피엔딩은 없다. 그렇다고 좀비 영화가 주는 삶의 교훈도 대단치 않다.
그저 좀비영화는 화면이 보여주는 공포감만 찾으면 되는 것인데, 이러한 점에서의 조지 로메로 감독의 작품은 한결 같으면서 재미있다.
누군가의 좀비들처럼 결코 뛰어다니지 않는다. 그저 서서히...다가올 뿐이다.
극중 연기자들의 대화를 통해서도 감독은 관객에게 말한다.
(주인공들이 공포영화를 찍기 위해 미이라 분장을 하고 쫓는 장면)
"넌 죽은 시체라니까, 죽은 시체는 빠르게 걷지 않아."
조지 로메로. 그의 나이 70세이다. 정말 한결 같지 않은가? 그의 평생동안 한결같은 느릿느릿한 좀비만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좀비세상을 만들어 온 것이다. 요즘 좀비들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조지 로메로도 늙었구만, 식상할 따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건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확실히, 이 '다이어리 오브 더 데드'는 70~80년대식 좀비들과 스토리일 뿐이다.
그러한들 어떠하랴? 바로 그것이 조지로메로의 영화인데 말이다.
어쨌든간 얘기가 샜는데, 이러한 촬영기법으로 좀 더 흥미있는 공포감을 연출해내긴 했지만, 역시 약간은 시대에 뒤떨어진 스토리 때문인지,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다만, 서서히 좁혀 오는 좀비들에게서 공포감은 정말 잘 끌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한가지 알아둬야 할것이 있다.
"새벽의 저주가 더 낫네, 28일보다 재미없다."
라는 말은 자신이 좀비 영화에 무지함을 드러 내는 것일테니 말이다. (새벽의 저주는 조지 로메로 감독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란 말이다.orz)
조지 로메로 감독은 누가 뭐래도 좀비계의 아버지이다. 그의 영화를 제대로 봤다면, 절대 "재미없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는 좀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유의 모습은 일절없다. 그리고 반전도 없다. 다만, 이 영화는 조지 로메로 자체라는 것만은 확실히 볼 수 있다.
영화평점을 매겨보자면,
공포 ★★★★ 스릴 ★★ 몰입 ★★★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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