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6 오후 10:18:37 Hit. 2633
쏘우 4.
결론부터 말하자면, 쏘우 시리즈는 1편 이후로 계속 실망의 실망을 거듭하는 작품이다.
'반전의 대명사'라 불리우던 쏘우는 매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그 본질의 재미를 잃어가는 듯 하다.
1편과 같이, 상황에 대한 몰입도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놀라운 반전은 실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쏘우 1편 자체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영화가 주는 삶에 대한 교훈과, 반전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영화 장르자체에서 그 이상의 임팩트를 느끼기라는 것은 매우 힘들지만, 호러 영화임을 감안한다면, 물론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2편 3편...계속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우리는 반사적으로 1편에 대한 반전 '그 이상'을 바라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1편을 제외한 2, 3, 4편은 실패작이라 하고 싶다.
첫째로 완전한 '고어물'로 변해버렸다.
4편의 경우, 전작들을 뛰어넘는 잔인함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처음부터 직쏘의 몸을 해부하는 장면이라든지...(물론, 19세 이상이지만) 단지, 살이 찢기고 피가 튀기는 고어물로 전락해버리는 것이 매우 아쉽다.
둘째로 너무 '살인 기계'에 의존한다.
쏘우가 주는 본질의 의미는 무엇이였는가? 1편처럼 단순 밀실에 가둬놓고, 인물들간의 심리적인 묘사가 뛰어나, 자신의 발을 자르는 투혼(?)에서도 그것을 이해하고, 또한 '잔인함'을 느끼지 않았는가. 단편적인 화면을 바라보지 않고서도 말이다. 요즘의 쏘우는 그저, '어떻게 하면 더 잔인하게 할까'라는 생각으로 살인 기계를 만들어 낼뿐이다.
셋째로 대상자는 무조건 죽는다. 1편은 '선택'이라는 것이 있었다. 허나, 2편 이후부터는 도저히 살아나 올 수 없는 장치만 설치해 놓고, 설령 살아나온다 하더라도, 죽은 거나 다름없다. 즉, 관객의 입장에서 "저 사람은 죽었군."이라고 생각해 버리게 된다. 그 순간, 극박한 긴장감의 재미를 떨어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넷째로 너무 머리를 굴린탓에, 반전의 재미는 절감된다.
이는 몰입도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반전의 반전, 반전을 하려는 의도탓에, 상황은 점점 복잡해 지고, 관객의 입장에서도 내용 이해가 더뎌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내용 끝부분에 와서도 그렇게 큰 반전을 느끼지 못한다. 다섯째로 억지스럽다.
사실상, 1편에서 끝난 것이 가장 스토리상 인상적인 끝맺음이다. 물론, 2편에서 직쏘가 살인 기계를 통하여, 시험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이미 1편의 내용에 지나지 않는 내용일뿐, 스토리 자체는 지루해 질 수 밖에 없다. 바뀐 것은 1편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살인 기계들뿐. 결국 의미없는 반복 사이클로 인해, 1편보다 못한 후속편이 탄생될 수 밖에 없다. 물론, 2편에서 직쏘의 후계자들이 나오면서, 상황은 계속이어진다. 하지만, 4편에서 또 다른 후계자가 나온다. 정말 어이없지 않은가? 무슨 직쏘가 직업을 알선하는 것도 아니고, 가업도 아니고 무슨 좋은일이라고 후계자들을 계속 발설해 내는가? 3편에서 직쏘가 죽었으면 정말로 끝인거다. 그러나 "직쏘의 퍼즐게임은 계속된다."라면서 계속 이어가는건 억지스럽지 않나 생각해본다.
5, 6편이 계속 제작될 것이라고 한다. 물론 나는 고어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래도 보겠지만, 아무래도 5, 6편에서도 고어물은 계속 될 것이며, 위에 거론했던 억지스러움과 이미 호러물의 영역을 넘어서버린 작품이 될 것은 물보듯 뻔한 일이다.
1편에는 매우 흥미있던 반전 영화로 재미있었지만,
2편부터는 단순 '살육 게임'으로 전락해버렸으니, 보실분은 말리지 않겠지만, 1편의 재미를 느끼실 분들께는 1편의 이후 시리즈들은 비추천이다. 결론은, 쏘우 1편 - 공포/반전 스릴러 쏘우 2, 3, 4, 5, 6 - 고어물
긴장감과 반전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비추! 반전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1편만을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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