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7 오후 12:43:44 Hit. 3354
우선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무언가 철학적인 메세지가 담겨있던 듯 싶다. 나같은 일반인은 이해하기는 어려웠던 부분이기도 한데, 그런 이유야 어쨌든 영화만 재미있으면 그만이긴 하다.
먼저 큐브1은 역시 원작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쏘우 1편과 마찬가지로 심리 묘사가 매우 잘 되었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한다. 쏘우는 두명이 밀실에 갇힐 뿐이지만, 큐브에서는 5인이상이 등장하며, 각기 직업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 그 큐브안에서 함정을 피해 옮기면서 생기는 상황들은 인간의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모습을 잘 표현해 내고 있으며, 내용전개도 매우 자연스럽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2편부터이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편부터는 다른 감독이 제작을 하였다. 문제는, 이 2편 '하이퍼 큐브'의 감독이 1편의 감독이 하려했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제작했다는 것이다. 결국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 1편보다 못한 후속작이 되버린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내적갈등을 표현하려 했지만, 1편과 같은 절차를 밟을 뿐이고, 이는 몰입도에서 매우 떨어지니, 단연 허접스러운 상황한 연출될뿐이었다. 또한 큐브의 매력인 함정들 조차, 매우 아스트랄한 배경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저 볼거리만 제공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반전을 보여주긴 했지만, 반전 같지도 않은 엉성함.
물론 컴퓨터 그래픽에서는 1편에 비해 매우 우수했다. 문제는 단지 '그것 뿐'이라는 것이긴 하지만.
다행인 것은 큐브3인 '큐브 제로'는 다시 원점을 이야기 한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1편에서 의외의 대박, 그리고 2편에서 다시 실망감을 3편에서는 큐브 시리즈의 유종의미라도 거두는 데는 성공을 했다는 것이다.
3편은 다시 큐브의 시작을 알린다. 이것 자체가 큐브3, '큐브 제로'의 반전이기도 하며, 중요한 점은 다시 큐브1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래,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없다면, 차라리 중간이라도 하는게 낫다는 생각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큐브3는 완전히 졸작은 아닌 셈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큐브1은 등장인물의 심리적 묘사와, 당시 획기적인 살인 함정들, 큐브라는 미스테리적인 흥미의 요소와 상황전개의 몰입도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다.
큐브2는 1에 묻어려가는, 말할 가치도 없는 졸작이라 치부해 버리고 싶고,
큐브3는 그래도 중간이라도 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별 5개 만점에 각 시리즈의 점수를 매겨보자면,
큐브1 -★★★★★ 우왕굳!
큐브2 -★☆☆☆☆ 즐드삼...
큐브3 -★★☆☆☆ 그저그래. 이렇게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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