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8 오후 12:36:17 Hit. 4579
데드캠프.
우선 필자는 호러 영화를 좋아하고, 또 고어물도 좋아하는 편이다. (라기 보다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랄까! <- 시끄럽셈)
데드캠프 그리 유명하지 않은 영화로 알고 있으나, 그래도 각 소수층의 계층에서는(?) 꽤나 인기있는 영화로 각인되어 있다. 데드캠프1의 경우, 진정한 호러 스릴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케이스이다.
스토리는 간단하게, 인적이 드문 숲속에 일행들이 발이 묶기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이뤄지는 식인종(근친상간 변종인간)들에게 쫓기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기존 호러영화들의 법칙을 잘 따르고 있다. 혼자 남으면 위험이 닥친다던지, 야한 여자는 반드시 죽는다던지, 여자 주인공은 꼭 살아남는다던지...
이런 호러 영화의 불문율과도 같은 법칙을 잘 준수하고 있으며, 1편의 경우 정말 소름이 돋을정도의 스릴러를 보여준다. 이를테면, 우연스레 식인종들의 집에 들어가게되었는데, 갑자기 들이닥치는 바람에 식탁에 몸을 숨겼는데, 그 식탁위에서 일행이었던 동료의 시체를 그대로 토막내는 장면이라든지...
이런 장면에서 긴박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공격해도해도 끝이 없이 부활하는(?) 녀석들의 끈질김은 역시 고전 호러물에서 자주 나왔던 패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질리지가 않는다. 이것이 호러 스릴러의 매력일지도. 어쨌든, 1편은 잔인함보다는 스릴러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매우 만족 스러웠던 작품이다.
그럼 가장 최근에 나온 2편을 보기로 할까. 우선 전편과 비슷한 스토리로 시작한다. 방송 프로그램 촬영차, 어느 인적없는 숲속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되는데, 마침 그 숲이 또 방사능에 오염된 인간들의 숲이었느니라...해서, 또 쫓고 쫓기는 공포를 보여준다.
확실히 2편은 원작보다 못한 후속작은 아니다. 왜냐하면 2편 나름대로의 재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편이 공포/스릴러에 주완을 두었다면, 2편은 스릴러/고어물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쏘우의 시리즈와 데드캠프의 다른점은 무엇인가? 마찬가지로 고어물로 전락했는데?
쏘우는 처음 범죄/스릴러/공포였던 것에 비해, 데드캠프는 1편부터 슬래셔영화라는 것. 또한, 데드캠프는 주제는 그대로 하되, 출연자를 한두명 빼고 모조리 바꾼 것으로 알고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인물과 대치하게 되는 상황을 모조리 바꿔버린다면, 또 그것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쏘우처럼 똑같은 내용으로 계속 우러먹는게 아니라 말이다.
어찌되었든 얘기가 샜는데, 데드캠프2의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중에서 가장 최고로 '잔인'하다는 것이다. 정말 이 영화를 보면서 무엇을 먹게 된다면, 아무리 내성 강한 사람이라도 먹던 것을 바로 내뱉을 정도.
전편도 잔인한 영화였는데, 그것을 한단계 더 뛰어넘었다. 이것만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을까한다. 만약에 공중파로 이 영화가 방영이 된다면(그럴일은 없겠지만), 아마 50%이상은 삭제될 것같다. 하지만, 역시 후속작의 부재는 여실히 드러난다. 우선은 황당한 변종인간들이다. 정말 아무리 괴물이라도 머리가 박살날 정도로 바위에 심하게 머리를 찧었는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펄펄 뛰어다니며, 몽둥이로 뼈가 으스러질만큼 가격했는데도, 쩔둑거리며 일어나는 모습은, '좀비'를 연상케한다. -_-; 이런 장면에서는 억지스러움을 넘어, 허탈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마치, "허허허..."와 같이 말이다. 또한 어이없는 것은, 중간중간 녀석들의 성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있고, 근친상간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 인육 저녁식사때 한자리에 모두 모여 마치 평상스러운 가족의 모습과도 같이 기도를 차분히 올리고 식사를 하기도 하는 장면에서는 왠지 모를 연민의 정(?)마저 느껴진다. 이러한 황당한 설정은 1편의 극악무도했던 녀석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역시 영화가 정신줄을 살짝 논듯한 모습을 보이기도한다.
단순 고어물과 슬래셔의 팬이라면 역시 한번쯤은 봐도 괜찮은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단순히 공포물만을 보고 싶다면, 내장이 훤히 다 드러나는 2편만은 절대 비추. 1편만 봐도 충분히 공포와 잔인함을 느낄 것이다.
이 영화는 1, 2편 모두 19세 미만은 물론이며, 노약자나 임산부는 절대 관람 금지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구체적으로 평가를 해보자면,
데드캠프1 공포 ★★★ 스릴 ★★★★★ 고어 ★★ 데드캠프2 공포 ★★ 스릴 ★★ 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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