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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일본 애니메이션/가족/드라마 전체 관람가 97분 개봉 2007.06.14 감독 :호소다 마모루
'시간 여행'이라는 키워드는 아직도 여러작품에서 쓰이고 있는 주제이다. 바쁜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는 앞으로도 계속 쓰이지 않을 까 싶다.
유명한 영화로는 '백투더퓨쳐', '나비효과'를 예로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시간여행을 보여주는 영화들 중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애니메이션에서 또한 그것을 아주 잘 보여주고있다.
극중에서의 '마코토'는 우연히 '타임리프', 시간 역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되면서 하나의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다.
소녀는 고작 단순한 자기이익을 위해서 시간을 되돌리지만, 그 많은 시간 되돌림 속에서 '되돌릴 수 없는 것'과, 되돌린다 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소녀는 점차 깨닫게 된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즐거운 일상의 모습. 영화에서 중요하게 표현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아주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전혀 소중하게 느끼지 못 한다. 큰 일이 닥쳐와야, 비로소 그것을 느끼고는 하니까 말이다.
이렇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1분 1초가 생각하기에 따라서,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는 것.
그리고 그렇게 지나간 시간은 절대...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시간을 극 중 마코토는 '타임리프'를 사용하여 고치기 시작한다.
친구로만 지내던 남자친구(치아키)에게 갑작스레 고백을 받는다.
"나랑 사귈래?"
그저 친구로만 지내고 싶었던 마코토는 '타임리프'를 사용해 고백을 받기전으로 돌아간다. 그렇지만 시간을 돌린다고 해서, 사람의 마음까지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시간을 돌려도 계속해서 어떻게든 다시 고백을 받는 마코토... 결국 그와 같이 가는 것을 거부하고 고백을 받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모에게 자신의 능력을 털어놓는 마코토는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치아키도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한 것일 텐데...받아주었으면 좋았을 걸."
처음엔 고작 동생이 몰래 먹어버린 푸딩을 되찾거나, 노래방에서 1시간 비용으로 10시간 노래를 부르거나 학교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거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 '타임리프'를 사용했지만 그렇게 시간을 되돌릴 때마다, 자기의 바램과는 반대로 점점 일이 틀어진다.
시간을 되돌리면 어떻게든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던 것이 점점 불안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단 한번의 남은 사용기회도 허튼 곳에 써버리게되어, 친구들의 목숨이 위기에 걸린 상황에도 '타임리프'를 사용하지 못한다. 정작 중요한 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시간을 허비해 버리고 만 것이다.
결국 친구들은 목숨을 잃게 되는데...
엔딩씬의 치아키와 마코토.
"기다릴께."
"응, 갈께, 달려갈께..."
시간을 되돌리면 되돌릴수록 그 대가는 자신의 주변사람에게 나타난다.
단지 눈 앞의 사소한 일을 바꾸려 시간을 되돌려봤자, 그 후의 시간은 더 크나큰 아픔으로
돌아온 다는 것이다.
그것을 깨닫게 되는 마코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정 시간을 되돌려야 할 곳에서 소녀는 시간을 달린다.
친구들을 위해서...
자신이 친구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친구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진정 행복한 것이란,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행복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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