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2 오후 9:25:28 Hit. 3495
이번 스타쉽트루퍼스2는 너무 했군요.
지대로 낚인 기분입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완전히 장르를 바꿨다는겁니다...
그것도 호러 좀비물로 말이죠. 차라리 썰고 피튀기는 것을 없애고(1편보다 더 잔인하죠)
더 심리적인 요소들을 추가했더라면 이렇게 낚인 기분은 안들텐데...
이건 뭐, 벌레에 감염된 인간들이 대뜸 주둥이부터 내밀고 쑤셔넣는데...
어디서 공포감을 찾아야 될지...
초반부 부터 김새는 총질로 사람 맥 빼더니, 분위기가 점차 밀실 호러물로
변하지 뭡니까...(어쩐지 이상한 건축물로 들어간다 싶더니만...)
그러더니, 예전 에일련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탐지기로 벌레들을 추적하고...
초능력자들이 미래를 암시하긴 하지만, 관객까지 동요될 만큼의 심리적인 느낌도
주지 못 했습니다.
어디에서 SF액션을 느껴야 하고, 어디에서 호러 서스펜스를 느껴야 되는지를 못 찾았습니다.
다만, 생각나는 것은 제목대로 맥스 대위가 남자답고, 군인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는 것.
그 이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이것은 2편, 후속작이 아니라, 번외편의 느낌입니다.
전작의 존과 카멜이 열라게 싸우고 있을때 이번 주인공들은 전장 중에 갇혀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네요.
좋은 발상이긴 하지만, 위에서 말했던 어느 두가지 축에도 완벽히 끼질 못합니다.
어중간한 정도이죠.
이왕 벌레들이 대거 출연 안할거라면, 밀실에 가둬 넣고 공포를 느끼게 하려면
지대로 느끼게 해줬어야 했을텐데...그러지도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휴...그래도 좋은 감상평을 쓰려고 했는데, 실망감이 많이 커서 힘들군요.
딱 별 3개 정도의 영화입니다.
스타쉽트루퍼스3편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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