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0 오후 6:21:43 Hit. 5044
안녕하세요. 처음 글쓰게 되는군요.
슈퍼로봇대전F는 가장 제가 처음해본 슈로대 시리즈이며, 가장 오래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처음 접해본게 1998년정도이니...발매년도였나?ㅎㅎ)
너무 재밌어서...깨고 또 깨고...2007년도인 올해에는 PS2를 구입하여, 다시 도전해보았습니다. 햇수로만은 이제 10년차가 되는군요.
10년전에는 새턴판으로 즐겼으나, 망가진관계로...-_- 이 슈로대F 때문에, PS2까지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CD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F/F완 시디 새거 정품 구하는데 PS2본체보다 비쌌다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즐기게 된 슈로대F...아마 당연한 것이겠지만, 다른 시리즈는 안습이지만, 이 F만큼은 자신있다는 것이...저의 소견입니다. ㅎㅎ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뭔놈의 한 게임 갖고 그렇게 오래하냐....할수도 있겠지만, 글쎄요...저는 그만큼 F의 재미에 푹 빠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슈퍼로봇대전F에 관한 저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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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시작하게 된 계기 -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1998년 당시에는 제가 학교를 다닐무렵이었는데, 그때에 만화 좋아하는 애들치고 '에바'모르면 간첩이었죠. ㅎㅎ 다른 로봇만화는 몰라도 오직 '에바'때문에 시작한 것이였죠.
Step 2. 처음은 항상 어렵다.
아무래도 원작을 가진 각기다른 로봇들이 한곳에 모이다보니, 메카닉류라고는 '에바'밖에 모르는데다가, 일본어도 모르고, 게다가 슈로대라는 것도 처음해보고...무작정 에바 하나 때문에 전선에 투입된 막무가내였기 때문에...확실히 어려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슈로대 유저분들이 느끼실 만큼 F는 웬만큼의 난이도도 있었기 때문에, 매 스테이지마다 아군기체들이 적들에게 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자니...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물론 이름도 몰랐지만ㅎㅎ) G건담의 샤이닝건담과 아무로, 그리고 회복기체인 '메타스'가 없었다면 저에게 F의 완결은 정말이지 불가능 했을겁니다. 이 녀석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웠던 초반을 버티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 같습니다.
"우오오~! 샤이니잉 핑가아아아~"
Step 3. 나에게는 완벽했던 로봇대전F
뭐, 처음에는 마찬가지로 "에바만 나오면 되 ㅎㅎ"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던 터라, 0~2호기들의 귀여운 SD 로봇들의 전투씬은 정말이지 뿌듯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즐겼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래픽면이나, 음향, 연출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만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돈주고해도 안아까운 게임이 있구나...라는 것을 새삼느끼게되었죠.
게다가 BGM을 비롯한, 성우 대사들까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물론 처음엔 해석하진 못했지만, 서서히 보다보니 조금씩 익히게 된다는..-_-;) 캐릭터들 고유의 대사라는 건 알았지만, 뭐라고 하는 것까지는 당시엔 별로 중요시여기지 못했죠. 하지만, 점차 슈로대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대사'조차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슈퍼로봇설득대전'-_-이라고도 생각케했던 부분...바로 원작에서 나왔던 캐릭터들을 설득으로 통해 동료로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 재미있게 다가왔었습니다. 뭐 설득하는게 좀 여러가지로 신경쓰이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설득 조건이 좀 까다로와서;;) 나름 숨겨진 재미라 생각하면 그것도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외에도 숨겨진 스테이지(특히 에바베드엔딩)라든지 리얼계/슈퍼계, 지상계/우주계, 여러루트를 자신의 입맛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라 생각됩니다.
역시 매니아층이 두터운 게임이다 보니, 사소한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게 되는 게 바로 이런 게임들이 아닐까합니다.(사실 사소한 것에도 신경써주는 제작자들이 감사할 따름...-_-)
Step 4. 더이상 게임이 아니다! 나 자신과 싸움이다!!
하나의 루트의 스테이지가 거즌 90화정도 되기 때문에, 일단 긴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그 스테이지에 마춰 점점 성장해가는 캐릭터들을 보면, 처음 생각하는 것이 아무래도 '렙업!+_+' 일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렙업이냐 돈이냐!'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고렙 보스몹을 잡아 렙업을 하느냐, 렙업을 포기하고 행운으로 거대한 자금을 얻을것이냐!) 참으로 행복하기도한 선택의 기로에서 당연듯이 선택한 것은...돈...
"일단 겜이던 현실이던 돈이면 다 돼-_-"
'렙만 높으면 뭐해...돈이 있어야 기체에 기름 좀 뻔지르르하게 바를 것 아냐...-_-;;' 예전에 새턴판에서는 돈노가다가 되었던 것으로, 값비싼 적군들만 골라잡아 격추시킨후 바로 강제 미션실패를 만들면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돈과 레벨은 그대로 올라가있는 현상이 있어서...그걸 노린 바로 '돈 노가다 및 렙업 노가다' 물론 처음 시작할때는 몰랐지만, 두세번 겜을 하다보니, 이제는 엔딩을 보기 위해서가아니라, 단순히 게임을 완벽하게 깨고 싶은 욕구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한계 레벨, 99에 도전하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나타난 '레벨 노가다' . 흔히들 쓰시는 방법 중에 액플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레벨99(일명 만렙ㅎ)를 맞추지만, 저는 게임에 대한 애착 때문인지 뭔놈의 고집이었는지...하여튼 게임상안에서 액플없이 레벨99를 맞춰보기로 결심합니다. 보통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대략 캐릭터들 레벨이 60정도인데, 어떻게 올렸을까? 의외로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초반에 너무 기체들이 죽어나가는 통에, 회복이 가능케하는 궁극의 기체!(바란슈나일보다 더 쎄!!ㅎㅎ) '메타스'를 비롯한 회복기체로 HP를 치료해주는 상황에서 치료기체에 탑승한 파일럿이 레벨업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것을 노려서, 바로 실행에 옴겼지요...
결과는 15명정도의 레벨99달성...(그외에는 80정도) 흔히들 뉴타입계열 (아물,시북,카뮤)등등이 2회이동이 가능할거라 생각했지만, 발상의전환으로 슈퍼계의 마징가팀, MS08소대팀 등... 2회이동을 시켰습니다.(아마 레벨60이상이 되어야 가능할겁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일단 갈아태우기가 가능해야하며(반드시 치료 및 회복기체 기체에 탑승할수있어야함) 특정 적군이 한기만 남아도 수십턴(40턴이상 간것도 있었음)이 가능한 스테이지를 악용하여, 일부러 HP갉아먹고 치료하고 EN갉아먹고 치료하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또한, 치료 및 회복기체에 탑승하는 파일럿에는 키우고자하는 캐릭터에, 치료 대상 파일럿은 반드시 아군내에서 가장 렙이 높은 파일럿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기체도 HP가 높지만, 쉽게 데미지소모가 되어야하며, EN소모도 쉬워야 가능합니다. 단 시험해본 결과 이 노가다의 단점은 극 초반은 힘들며, 데미지가 크게 들어가는 F완결부터 용이함...(먼저 기본 밑바탕이 되는 레벨이 있어야 레벨업도 빠를테니까)
어쨌든...사용해본 결과 노가다는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99의 레벨로 전 맵을 맘껏 누빌수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 (왠만한 기체에 태워도 날라다님) 특히 F완결에서 곤욕을 치뤘던 게스트 3인방 녀석들도 레벨99의 녀석들로 바를수 있다는 점이 장점!! 뭐...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소견이니...반드시 좋은 방법은 아니랍니다.ㅎㅎ
끝으로, 요즘에는 임팩트를 시작하게 되었지만(에바 안나와서 안습;;) 전투장면과 그래픽향상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F도 그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뭐...당연히 요즘게 낫지...구석기 시대 글픽이 글픽이냐...라고 하실 수 도 있겠지만요.ㅎㅎ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명작이라는 것은, 단순히 게임자체의 완성도 운운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몇십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떠올릴 수 있는 것조차 명작이 아닐까합니다.
이상, 길고도 막장의 리뷰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스크롤바를 쭈루룩 내린 분들께는 추천을 바라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진급 시켜주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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