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8 오후 6:23:10 Hit. 2687
안녕하세요. 후미입니다.
엔딩보고 세라픽게이트 1회 클리어하고 글 씁니다.
발매 전부터 정말 손꼽아 기다리던 작품이었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전작보다
과연 어느정도 완성도를 보여줄 것인가 하고 염려반 기대반 했지만 역시 여러 불혹과
의혹을 날려주는군요.
아직 플레이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최대한 스포일러는 자제하겠습니다.
장르는 액션 RPG이며 발매는 스퀘어에닉스에서 했습니다.
제작팀은 트라이에이스로 이미 스타오션으로 정평이 나있는 팀이죠.
플레이시간은 개인차가 크지만 저의 경우 노가다를 많이 했었고 대사를 읽는 시간 때문에
약 100시간 정도 나왔습니다. 본스토리만 즐기면서 대사 그냥 빨리 넘기고 동영상 스킵하고
노가다 안할 경우 빠르면 30시간 만에 엔딩본다는군요.
하지만 기타 즐길게 많기 때문에 못해도 60시간 이상 걸린다고 봅니다.
난이도 조절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 던젼으로 갈 때마다 엄청나게 강해지는 적들 때문에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졸개에게 몇방맞고 전멸하는 경우 입니다.
이것이 발키리의 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하다가는
전멸하기 일수입니다.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노가다를 좀 병행해주면 해쳐나갈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챕터 2와는 비교도 안되는 3에서의 난이도는 많은 이들에게 좌절감을
주었다고 봅니다.
발키리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가 수많은 동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작에서도 약 30명에 가까운 동료를 구미에 맞게 선택하여 파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엔딩 볼 때까지 동료로 할 수 있는 인원수는 30명이고,
에인페리어들은 랜덤으로 2~3명 중 한명이 선택되어서 동료가 되기 때문에 종류로
따지면 에인페리어들만 계산해도 30명 정도 됩니다.)
게다가 각 캐릭마다 통상공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합으로 연속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전작에서는 각 캐릭마다 결정기가 모두 달랐고 마법사 역시 해당마법에
따라 여러가지 대마법이 존재했었지만 본작에서는 같은 계열일 경우 결정기가 같고
대마법 역시 한 캐릭당 하나씩 정해져 있습니다.
(특정한 지팡이에 따라 대마법이 달라지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래서 캐릭들에 대한 애착이 전작보다는 덜하네요.
그리고 많은 지적을 받았던 여성마법사의 부재.
마법사는 거의 모두 남자이며 그 시대 패션을 고려해서인지 신도들이 입는
옷을 입고 있습니다. 옷도 왠지 어두운 분위기가 나고 인상도 험악한 캐릭이 많아
클리어까지 단 한번도 쓰지 않은 마법사가 여럿입니다. 이점은 전작이 간절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4의 그 신도들이 생각나는 복장과 인상 때문에 많은 탈력을 받았습니다.)
그래픽은 3D맥스로 작업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상당히 미려합니다.
밀림, 설산, 사막, 고산 같은 자연적 묘사를 실사에 가깝게 표현해놓았고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월드맵이 전작보다 훨씬 화려해졌다는 것입니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월드맵에서 새가 날아가는 모습이라든지,
어떤 지역에만 비가 내리는 등 맵이 살아 숨쉬는 느낌입니다.
사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우수하지만 적재적소에 딱 맞는 선곡에 점수를 주고
싶군요. 전작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도 새로운 멋진 곡들이 게임의 몰입도를 많이
올려줍니다.
성우진에 대해서는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게다가 한 1년간 에니메이션을 본적이 없어 누가 누군지 구별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오딘의 성우와 레자드의 성우는 잊을 수가 없더군요.
오딘은 건담시리즈에서 묽은혜성 샤아, 레자드는 건담시드에서 무우 ,
아리샤 목소리도 알고보니 윙건담의 리리나 더군요.
레나스나 아리 역시 오 나의 여신님 성우분들이 하셨고 ..
다른 캐릭의 음성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네요.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성우진은
초호화진을 이루네요. 그래서 몰입도가 이렇게 높았던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라픽게이트에 대해 몇마디 하겠습니다.
전작의 경우 한번 엔딩을 봐야 등장했었지만 이번엔 라스트보스(파멸을 구하는 자)와
대결하기 직전 최종 세이브를 하고 난 뒤 다시 밖으로 나오면 세라픽게이트가
추가됩니다. 저는 이제 겨우 1회차인데도 어렵네요.. 회차를 거듭할수록 적들이
강해진다고 하는군요. 10회차에선 1회차보다 5.5배 강해진다던가....
던젼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지존급들 뿐이지만 쉽게 먹을 수 없게 해놓았더군요.
이런 요소가 세라픽의 악명을 높이는 역할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패러디 요소도 있는데 나름대로의 개그를 보여줍니다.
여기서는 음성지원이 안되는데 너무 외전적인 요소가 많고 응큼한 대사도 있으므로
빠진게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무슨 색깔이었어?! " "순백!!" 이라고 톱성우들이
할리는 없겠죠. 대사들이 좀 엽기적입니다.
다른점도 많겠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전작 (발키리 프로파일 -레나스-) 과의 차이점
-레나스 // 실메리아
-그래픽 : 2D // 3D
-캐릭터모델링 : 4등신 // 8등신
-무기파괴 :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무기에 해당 // 무기파괴 봉인석을 장비 했을 때만 해당
-뉴게임시 난이도조절 : 가능 // 강제
-캐릭마다 결정기가 다름. // 캐릭마다 통상기가 다름.(물론 예외존재) 캐릭마다 통상기 3개고정 // 캐릭마다 통상기 다수. 숨겨진 통상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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