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2 오전 11:15:50 Hit. 4957
예전에 상판 케이스의 어뎁터 옆부분이 조금 깨진 중고 PSP를 싸게 구매했었는데...잘 써오다가 자꾸 깨진 부분이 신경이 쓰여서 새 케이스를 주문했었습니다. (같은 검정색 사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완전히 다른 색으로 구입했죠. ㅎㅎ) 시간은 흘러흘러...한달 전에 ebay 영국사이트에서 주문한 psp 상판케이스가 드뎌 어제 도착한 것입니다. 어찌나 기쁘던지....^^ (그 당시만 해도 제가 찾던 제품은 재고 부족으로 엄청 구하기 힘들었었습니다. 케이스랑 투명 버튼이랑 배송료까지 7만원 정도들었는데...(배송료가 너무 비쌌습니다.-_-) 지금은 물량이 조금 풀린거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졌겠죠...) 첨엔 하도 안오길래 판매자가 사기친줄 생각했습니다. -_- 그런데 메일 보낼때마다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더라구요...그래서 믿고 기달렸는데...정말 똥줄 타는줄 알았습니다.ㅋㅋ 일단 배송상태는 좋았습니다. 아주 하드한 종이케이스에 담겨있더라구요. 기다리는 제게 미안했는지 판매자가 'International signed for' 배송으로 보냈더군요...(전 배송비 아낀다고 젤로 저렴한 배송 옵션으로 주문했었다는...) 일단 제품 첫인상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칼라가 끝내줍니다. 그러니까...쿠킹호일 색깔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광택도 쥑인다는...^^ 잠시뒤 두근거리는 맘을 진정시키고 바로 psp 해부에 들어갔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나사 5개만 빼주면 된다는...) 어뎁터 옆부분이 깨진 제 psp 상판 케이스를 빼내고 아날로크 버튼을 분해, 십자버튼 및 O,X,□,△버튼도 분해했습니다.(이 참에 버튼을 지탱하는 고무받침도 깔끔히 청소해 주었습니다. 먼지 장난 아니더군요...-_-) 이후 본격적으로 위의 고무받침을 이용하여 새로 산 투명 버튼들을 새 PSP 케이스에 설치하려는데....문제가 생기더군요...투명 버튼이라 검정색의 밑판 고무가 다 보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완전 좌절했습니다.-_- 새 케이스와 전혀 색깔이 매치가 안되어서요.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쿠킹호일색의 테이프가 생각이 나더군요...바로 작업들어갔습니다. 투명 버튼들의 밑부분에 전부 쿠킹호일 테이프를 붙였는데...정말 느무느무 멋진것입니다. ㅎㅎ (제가 해놓고도 감동했습니다. 새 상판 케이스와 너무 잘어울리더라는...^^) 기쁜 마음으로 PSP조립을 시작했습니다. 조립 후 제대로 본 전면의 모습은 정말...완전 지대로 짱이였습니다!! 이렇게 멋질수가..!! 정말 이 보다 좋을순 없다였습니다..ㅎㅎ 다시 맘을 진정시킨 후 전원을 켜고 버튼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어우~~ O버튼이 이상한것입니다. 너무 뻑뻑하더라구요...게다가 PSP 양쪽에서 나오는 녹색 및 주황색 불빛이 밖으로 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PSP를 다시 분해했습니다.-_- 분해 조립을 몇차례 반복하며 머리를 굴려보니 마침내 문제가 해결되더군요..^^ (O버튼 바닥을 약간 깎아주고 다시 쿠킹호일 테이프를 붙였더니 잘 작동되더군요. 그리고 LED문제는...기존 PSP 상판 케이스 양쪽에 있는 LED용 투명 플라스틱을 조심히 떼어다가 새 케이스에 강력접착제로 붙여서 해결했습니다.) 이제 별 문데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마지막 조립을 하려는데... PSP의 LCD에 먼지가 엄청 싸여 있는것입니다. 제가 위의 여러작업 하면서 먼지가 지대로 날렸나 봅니다. 뭐 이정도 쯤이야하고 아주 부드러운 솔과 천으로 먼지를 제거해줬는데...이넘의 먼지들이 계속 날라오는 것입니다. 완전 짜증 200% 충전되더군요..ㅋㅋ 결국엔 찬물을 적신 오클리 선글라스 전용 천으로 LCD를 완전히 다시 닦아줬습니다. 휴~~~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로 대략 4시간을 고생한 끝에...퍼펙트한 저만의 PSP가 완성되었습니다. 어깨, 허리가 엄청 쑤셔왔지만...전 제 PSP볼 때마다 가슴이 벅찹니다. 정말 애지중지할 거구요. 오래오래 내품에서 함께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상으로 '나만의 PSP - 상판 케이스 교체 후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1) 올린 사진들 중에서 [2],[3]이 실물과 가장 비슷하게 잘 나온 것입니다. 광택이 있어 빛에 따라 색이 달라보입니다. 제 방에서는 금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2) 아날로그 버튼도 원래 투명한건데...전 뽀인트로 기존 검정색 버튼을 달았습니다. (3) 새 케이스에는 LCD보호용 투명 플라스틱이 이미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점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근데 이 투명 플라스틱이 없는 제품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세요!!) (4) 버튼과 방향키가 흰색처럼 나왔습니다만...실제는 은색입니다. (5) 굳이 새 케이스의 단점을 들자면...일단 sony 로고가 없습니다. 그리고 검정색의 기존 케이스 처럼 지문의 압박이 심하구요..(뭐 지문문제는 이미 적응되어서 별로 신경도 안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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