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1 오전 5:00:15 Hit. 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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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은 기회에 플레이를 하게 되었고, 엔딩을 보게 되어서 이 게임에 대한 소감을 적으려고 왔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364번 글이 이 게임에 대한 소감이더군요.
그 분의 글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합니다만, 그 게임을 끝낸 한 유저로써의 감상을 적고자 합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게임입니다. 스토리도 좋고, 뭐랄까 여러가지 장르가 복합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인물의 움직임과 대화 등을 부드럽게 이어 나가신다면 옆에서 보는 사람은 영화를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지요. ^^
유저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지금은 도망자, 다음은 그를 추격하는 형사 둘, 도망자의 형 등등, 여러 캐릭터를 플레이 해야합니다. 도망자(주인공이죠) 입장에서는 경찰의 눈을 피해 움직여야하고, 형사는 그 뒤를 따라 증거를 수집해가며 (전부 도망자입장에서 제가 한 짓입니다만... ㅡ_ㅡ) 주인공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숨은 진실을 찾아야합니다.
유저는 캐릭터의 사소한 동작까지도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일어나기, 앉기 등. 무슨 말인고하니, 스토리 상 이벤트 발생 시, 예를 들어 캐릭터가 잠에서 깨어난 경우 유저는 캐릭터를 침대에서 일으킬 때 일어나기 등의 명령을 내려줘야 합니다. 그 명령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스토리 상의 시간은 흐르고, 캐릭터는 계속 누워만 있게 됩니다.
유저로 하여금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사건과 사건 사이 동영상이 플레이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유저는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조정해야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장점은 위의 것들과 364번 글에 적힌 것들 입니다.
단점은 그분께서 말씀하신 것보다 조금 더 많습니다.
우선 유저가 영화와 같은 멋진 영상을 보기가 힘듭니다. 이유는 그러한 영상들은 경찰을 피해 도망간다거나 하는 이벤트에서 더 쉽게 접하게 되는데, 이때 유저는 두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가지고 화면에 표시되는 대로 움직여주어야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은 멋진 영상을 볼 수가 있지만, 유저는 두눈의 초점을 화면의 아날로그 스틱 표시에 맞춰야하기에 전체적인 영상은 보기가 힘듭니다.
둘째, 스토리가 상당히 미국적이며, 용두사미적인 면이 있습니다. 게임 진행 스토리 상 무언가 더욱 깊은 비밀이 있을 듯 하지만, 결말에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맙니다. 미국 액션영화와 같은 흐름이지요. 아무래도 이 단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결점인 것 같습니다.
셋째는 364번 글과 같이 뭔가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 다른 엔딩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게임 진행이지만, 결국은 그렇지 않다는, 뭔가 허탈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지요.
글을 쓰고 나니, 왠지 감상이라기 보다는 비평, 아니 비난 같기도 하네요.... ㅡ_ㅡ
하지만, 꽤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엔딩부분에서 실망을 했습니다만, 게임을 진행하는 중에는 정말 이만한 게임은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아마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게임에 감탄을 하며 플레이를 하다보니, 엔딩에 가서 더욱 실망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 지금 뭐 해볼만한 색다른 게임이 없을까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게임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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