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5 오후 7:07:53 Hit. 2400
플스 시절 7편을 시작으로 즐기기 시작한 드퀘...
리메이크 된 5편의 감동을 뒤로, 출시된 8을 즐기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네요
분류별로 정확히 쓰는 것 보다는 생각나는대로 막 쓰겠습니다.;;
8편은 가장 최근에 발매된 덕에 굉장한 그래픽과 캐릭터 모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이라도 된듯한 쉘쉐이딩으로 마치 2D 그래픽을 보는거 같고,
캐릭터의 동작 하나하나가 정말로 세밀합니다. 눈동자, 눈썹, 입 등의 표정은 말할 것도 없고
옷 같은 것들도 손으로 집거나, 벗기거나, 바람에 날리는 등 상당한 움직임을 보여주네요
만약 풀 음성만 지원됐더라면 정말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게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겠네요... 파판같은 게임에 비해서는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드퀘의 세계에서는
최고라고 생각되는 그래픽을 보여줬습니다...
전투의 경우, 1인칭을 고수하던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3인칭으로 바뀌었는데요
이 덕분에 전투가 조금은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검은 어떻게 휘두르는 것이며
마법은 어떻게 시전하는지...상상만 했던 전작 비해 비주얼적으로 발전이 있었습니다.
전투에서도 역시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보는 즐거움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기존 1인칭을 좋아하시던 팬들에게는 좀 마이너스 요소가 될수도...
그리고... 텐션이라는 개념이 추가되어 한방을 노리는 긴장감이 생겼습니다.
텐션을 최고로 모았는데 얼어붙는 파동이 날라오면 어떻하지? 하는 긴장감...흐흐..
스토리 면에서도 전 만족합니다. 제가 좀 구닥다리라서 마왕을 쓰러트린다는 설정을
좋아하는데, 그런 설정을 잘 따르고 있는게 드퀘라고 생각되는군요...
저주받은 공주라는 첨가제도 있었고요...^^ 무엇하나 따분한 것들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토리에서 점수를 주고 싶은건, 마을 주민 하나하나가 전부 쓸데 없는
대사를 하지 안는다는 겁니다. 마치 진짜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같은 대화를 보여주네요
새로 추가된 시스템인 연금술도 아이템을 만드는 쏠쏠한 재미가 있고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나 시간적인 투자를 많이 필요로 한다는 겁니다.
시리즈 전통이겠지만, 레벨업은 주로 메탈계 슬라임을 때려잡는 것으로 해야 정신건강에
유익하고, 돈이 너무나 부족해서 노가다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군요...
그리고 북미 버전이 출시된 이후에 원버전을 접해서 그런지 몰라도
북미버전에서 추가된 메뉴화면의 비주얼화, 음성 등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정말 조족지혈입니다.
5편에서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잔잔한 재미가 있는 명작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하시면, 시간이 없어도 조금씩 천천히 오랫동안 즐겨도 괜찮으시다면
꼭 플레이 해보시길...강력 추천합니다...^^
불량게시글신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