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2 오후 11:26:37 Hit. 2242
개인적으로 크리스천 베일을 괜찮게 생각하기 때문에 봤습니다.
동생이 다운로드 받아서 같이 봤는 데
처음 영화 보자마자 놀랐습니다! 저게 크리스천 베일이야???
세상에 살을 얼마나 뺐는 지 온 몸에 갈비뼈가 그대로 다 들어나고 눈은 툭 불거져 나온데다
볼을 쏙 들어가고 그야말고 좀비 그 자체였습니다.
크리스천 베일은 기계제작공장에서 일하는 기계공이면서 일년간 잠을 못잔 불면증 환자입니다.
그러던 중 실수로 작업도중 한눈을 팔아
동료직원의 손을 자르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작업도중 좀전에 만난 대머리 흑인이 작업을
하면서 크리스천 베일을 보더니 아는 척 하고 난 후 검지손으로 자신의 목을 그으면서 죽는다
는 시늉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의아하게 생각한 크리스천 베일은 실수로 기계의 스위치를
누르게 되고 안전장치가 되어있다고 동료작업자가 말했음에도 안전장치는 가동되지 않았습
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크리스천은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급기야 퇴직까지 하게 됩
니다. 그 후로 계속해서 생활고에 찌들리게 되고 공과금을 못내 전기가 끊어지는 등 힘든 처
지에 창녀와 관계가 좋아지고 공항 웨이트리스와 친하게 지내는 등 삶의 위안을 찼는 듯 했으
나 창녀가 그 대머리 흑인의 전아내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퇴직하기전 자신이 작업도중 기계
가 돌아가 죽을 뻔한 상황 속에서 극적으로 구출되었으나 스스로 그것은 고의적인 사건이라
주장합니다. 증거로 사진을 제시하려 했으나 사진은 없고 급기야 퇴직까지 하게 되는 등
아무튼 영화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중반 이후까지도 대체 무슨 속셈으로 크리스천 베일이 저
리도 고의적인 사고라 주장하는가란 의문에 쌓일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영화가 촬영 앵글도 좋고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력도 돋보이지만
구성에서 좀 엉성한 면이 많이 보입니다.
게다가 처음의 부분에서 과거로 돌아가 일어나는 일들에는
개연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영화는 한번 보기엔 괜찮으나 보고 나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
이 드네요. 아무튼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를 감상하시고 싶으신 분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불량게시글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