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4 오후 10:29:37 Hit. 2386
제 소감을 한마디로 줄이면
"즐거움과 짜증이 서로 교차하는 게임입니다."
정말 멋있는 연출, FMV, 사운드, 짱짱한 스토리와
웬지 신비롭고 매료시키는 신화의 세계...
그리고 정체를 알수 없는 손맛도 빼놓을 수 없죠.
오브 노가다도 그리 필요치 않고
특히 데메크3의 스타일리쉬 랭크 같은 것이 없기에
오히려 마음 놓고 즐겁고 부담없이 전투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특히 0버튼의 사용이 매우 맘에 들더군요,
액션성은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이
데메크3를 능가한다 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미 게임을 잡고 태울 열혈이 남아있지 않는 저라서,
요즘은 그냥 대충대충 쉬쉬 플레이하거고
정 안되면 잠깐동안 오기로 난관을 넘기는 정도입니다만,
갓오브워의 퍼즐들 때문에 절로 입에서 몹쓸말들이 나오더군요.
컨트롤이 익숙치 않은 초반의 나무다리 건너기부터 시작해서
재물을 끌고 올라가는 경사면, 수영하는 부분의 부비트랩들,
하데스의 길에서의 칼날달린 회전기둥 등
난이도 이지로 해도 실수하면 한번에 죽는 수많은 트랩들을 보며,
정말 이렇게 짜증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극악이라는 시노비를 아직 안해봐서 비교하기는 조금...)
1회차 클리어후 "신의 도전"이라는 특전을 깨면 나오는 특수능력 커스튬을 가지고도
다시 해야할 퍼즐 때문에 정말 다시는 플레이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또 상급난이도에서 실수할 때마다 깍일 HP가 증가할 것을 생각하면 정말...)
정발이 되면 히트할 물건인 듯 합니다만,
저처럼 게임에 대한 인내를 잃어버린 노년(?) 게이머들에게는
음주 플레이는 금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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