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9 오후 6:44:51 Hit. 3486
가장 재미있게 즐겻던 게임을 즐기라면 역시 중고등학교때 밤을 세며 게임을 하게 만들었던
RPG 들을 들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이 슈패의 파판, 슈로대, 크로노크로스 등등..
하지만 매일 밤을 세고 아침에 학교에 가서 자다보면 수업이 끝나있는 RPG들에 중독되어
있다가 어느날 중3때 그동안 사고 싶었던 플스를 샀건만 중독을 계속 이어가게 할 만한
RPG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발매된 것이 환상수호전..
사실 그동안 환상수호전이란 이름 자체도 그 당시에는 상당히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영어로 파이날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같은 먼가 있을것 같은 영문들 중에 갑자기
수호전.. 그것도 환상적이 수호전..^^
하지만 당시에 정말 할만한 RPG가 없었기에 우연히 들린 동네 게임점에서 무려 6만5천원
이나 주고 환상수호전을 구입하게 되었다.
뭐 반신반의 해서 시작했는데 이것이 상당한 중독성이 있는 RPG라는 것은 처음 엔딩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으니..
게임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발란스도 좋을 뿐더라 중간에 군대의 개념으로
개미같은 놈들이 우루루 몰려 나와서 다른 군대와 싸우는 신기한 전투도 있고 그래픽도
그동안 3등신 캐릭이 아닌 4~5등급 정도 되는 좀 인간다워 보이는 캐릭이 나와 멋스럽게
보이는 것도 상당히 맘에 들었다.
그리고 잘만들었군~ 이란 느낌으로 기분좋게 엔딩을 보는데.. -_- 갑자기 동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하더니 엔딩은 봤지만 먼가 찝찝한..
알고 보니 그것이 진엔딩이 아니었다. -_-;
문제는 동료 108명을 모두 모아야 진정한 엔딩을 볼수 있다는 것..
그날 부터 다시 붙잡고 엔딩을 보기 시작했으니.. 진엔딩을 보기 위해 엔딩을 본 횟수는 무려
4번.. -_-; 동료 1~2명을 모으지 못해 진엔딩을 보지 못하기를 몇번.. 동료를 지나치지 않으려고
미친듯이 공략본을 파헤치고 동료의 위치와 동료를 불러올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드뎌 진엔딩. -_ㅜ
플스에서 해본 알피지 중엔 당연 최고라고 할수 있었다.
환상수호전1 이 발매되고 2도 샀지만 그대로 봉인 3탄은 아예 해보지도 못했고
4탄은 해볼가 생각하는 중이다.
사실 환상수호전은 108명을 다 모으는게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2탄 부터는 사놓고도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만화책방에 갔다가 환상수호전3라는 만화책을
보고는 1탄에 나왔던 주인공이 역사상 불의영웅이라고 스토리에 등장하여 아련한 추억에
3탄을 해보려고 준비중에 있다.
해본 사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많이 유명하거나 대단하다는 평가는 못듣고
있지만 내가 해본 알피지 중에서는 단연 파판과 드퀘와 어깨를 나란히 해도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 정말 조심스럽게~
알피지를 좋아한다면 꼭 해보아야할 알피지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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