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8 오전 10:25:45 Hit. 4983
참고로 전 액션 게임이라면 사족을 못 쓰면서도 엄청 무딘 실력의
소유자임을 밝히고 글을 시작합니다.
스타일리쉬 액션(?)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기념비적인 작품인
데메크 1을 해보고 느꼇던 점은..."내 스타일이 아니야 -_-" 였습니다.
결국 끝을 보지도 못하고 친구에게 줘 버렸죠...
시간은 흘러흘러 남들은 데메크 2가 나온다는 것에 열광하던 그당시
전 마료 선샤인에 푸욱 빠져있었고 데메크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흘러 데메크 3가 나왔고 레지던트 이블 4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한국에 다녀온 친구에게 선물로 데메크 3를 받았습니다.
'고마워 친구야.. 엉? 데메크 3? 씨볼....'
그넘은 데메크 3를 던져주고 제 큐브와 레지던트 이블 4 (데모 동봉판 ㅠ_ㅠ)을
강탈한 채 유유히 사라져 갔습니다.
어쨋건 디비디를 넣고 스위치 온~!!!을 외치며 나름대로 기대에 부푼 마음에
전원을 올리자 화면을 수놓는 빨강 화면과 동시에 '이거 한국꺼니까 니꺼에서는 재생
안돼 멍청이~~~~~!!! (의역)'
그렇습니다. 멍청한 팔 방식의 제 플스로는 위대한 한국 정발 소프트는 돌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욕나오는 걸 간신히 참으며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데메크 3 가져가고 내 큐브와
레지던트 이블 4 돌리도~!!' 라고 하자 귀찮다는 듯이 개조한 플스 2를 갖다
주더군요... (참고로 이 넘 플스 2만 무려 5대입니다... 영감 (실버), 퍼랭이 (오션블루),
개조된 놈 2놈, 정발 한놈... -_-)
덕분에 개조 플스가 생기긴 했지만 어딘가 찜찜해서 '퍼랭이로 주면 안돼? ^^' 라고 했더니
총 맞았냐고 하더군요... 흐흐흐...
쓰잘때기 없는 말은 이정도로 하고 데메크 3의 소감을 적어본다면...
여전히 단테놈의 시건방진 태도와 스타일리쉬 액션 (-_-) 이 눈꼴 사납긴 했지만
게임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왜 사람들이 그토록 데메크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단 그래픽은 레지던트 이블 4에 길들여 진터라 크게 좋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러 이팩트라던가 연출들로 플스 2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운드는 효과음에 묻혀서 게임과 잘 어울리는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고 단순히
효과음만 놓고 봤을 때는 데메크의 시원시원한 액션과 더불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 주는데 크게 기여했다 말할 수 있겠네요.
4개의 독특한 스타일리쉬를 구사한다는 점과 새로운 무기들을 입수하며 업그레이드
시킨 다는 점들로 인해 액션 게임도 노가다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것들로 인해
플레이 타임이 길어졌다는 점도 평이 갈리긴 하지만 긍정적으로 봐 주고 싶습니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든다면...
일단 고정된 카메라 각도때문에 길 찾기가 힘듭니다... 특히나 화면에 안개가 뿌옇게 낀
곳에서는 맵을 몽조리 훑고 다녀도 길을 못 찾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또한 게임상에서 퍼즐에 대한 힌트가 극히 적기 때문에 결국 플레이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일일히 버튼을 눌르면서 확인하고 다녀야 합니다. 퍼즐 자체의
난이도는 무쟈게 낮은데 풀려면 시간이 엄청 걸리죠...-_-
제가 잘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특정 부분 외에는 총의 활용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떨어지는 화력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것마저 방어해대는 적들을 조우하다 보면
결국 칼질만 열라게 해대는 제 자신을 보게 되지요..
할말은 많은데 글이 점점 지루해 지는군요... 결론은 나름대로 재미있는 요소가
풍부하지만 스타일리쉬 액션이란게 사람 스타일에 따라 평이 극과 극으로 나누어
지는 게임이란걸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엔딩을 봐야 제대로 된 소감을 쓸 수 있겠네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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